[eBook] [BL] 드래고리언 혼인담 : 사랑받는 제물
사오토메 아야노 지음, 키쓰오 그림 / 리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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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나타나 어머니를 살려주는 대가로 제물이 되라는 드래곤의 등장으로 시작하는데 첫장면부터의 상황과 배경설명을 주절주절 반복해서 해주는데다 에리얼을 데려가기 위해 온 세이퍼스와 암살자들의 대화는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죽여야 한다고 외치는 암살자들 이지만 사실 용을 보자마자 움직이지도 않고 대화만 열심히 나누는데 이게 뭐야 싶었어요. 검이라도 한번 휘두르지도 않고 대화로 설득당한 암살자들과 아름다운 녀석을 해치면 잠자리가 사나워질거라는 용의 대화는 어이없고 유치하기만 했습니다.


이후 진행되는 스토리 내내 에리얼이 여성으로 키워져서인지 모르겠는데 삽화에서 보여지는 에리얼의 넓은 어깨만 아니라면 남자라는 걸 못느끼겠어요. 대사나 표현마저 여성스럽게 나오는터라 읽는 내내 오히려 삽화의 태평양같은 어깨와 당황하고 남자라는 사실을 인식하면 어색하게 다가오는 대사들에 또한번 당황스럽네요.


그런 상황에서 제물로 잡아먹어 달라는 에리얼과 순결을 먹어주겠다는 세이퍼스의 대사는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었고 너무 뻔했어요. 처음부터 이런 스토리로 갈거라는건 알았지만 그래도 너무 뻔하잖아요. 이건 씬을 위한 스토리라는게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기대감이고 뭐고 오히려 현타가 오네요.


세이퍼스의 왕의 아내!!!로서 여장하고 아내연기를 하는 것과 세이퍼스의 쌍둥이 동생의 아이를 키우는 것까지 워낙 여성으로써의 역활을 하는 모습이 나와서 그런지 에리얼이 여성으로 보이기까지 하는터라 사실 BL로서 다가오지는 않네요. 읽는 내내 에리얼이 워낙 여성성이 강조되서 사실 여성으로 나와서 딱히 아이 문제 빼고는 별다를 것도 없었을 것 같고 BL이라는 장르와 세이퍼스가 여성과 관계가 안된다는 점만 빼면 오히려 에리얼이 여성으로 나오는게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남자로 표현되는게 어색했어요


판타지장르에 남주가 용인만큼 마녀도 나타나고 사건도 일어나지만 거기에 저주가 엮이면서 에리얼이 도망갈때는 이제는 한숨만 나올 정도로 스토리가 그냥 그랬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도망가는 에리얼과 배신당했다며 쫓아가는 세이퍼스. 잡혀와서 사정을 설명하기보다 미움을 사야해 하는 에리얼의 모습은 서로 오해만 사는터라 답답하기까지 했어요. 그 이후 출생의 비밀까지 일어나는 일들은 너무 많이 본 스토리의 반복인데다가 동화책의 19금 연장선 같아서 별로인데다가 저주라는 것까지 너무 뻔해서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삽화가 없었으면 더 나았을텐데 나오는 족족 드레스 차림의 여장이라서 오히려 에리얼이 남성으로 표현되는게 어색했습니다. 성별만 바꾸면 완벽히 여성으로 표현될 정도로 위화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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