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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붉은 꽃이 지다 1 ㅣ 붉은 꽃이 지다 1
조히 지음 / ONLYNUE 온리뉴 / 2018년 2월
평점 :
궁중물에서 제일 꺼리는게 후궁의 지위입니다. 왕이 중전도 두고 옆에 사랑하는 후궁도 두고 그러면서 아이도 양쪽으로 얻는 그런 작품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장르라서 소개글에 후궁으로 입궁한다는 점 때문에 살지 말지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였습니다. 여주가 남장하고 광대놀이패에서 줄타기 풍자극을 한다는 그점! 하나 때문에 구매했습니다. 모 영화를 본 이후 동양물에서 광대가 등장하는 작품은 왠지 모르게 혹하는 점들이 있어서요. 거기에 광대패에 있을 때 남장하고 남주하고 만나 친분이 생기고 남자의 모습으로 남주와 썸을 탄다는게 너무 취향이라 혹했습니다.
그렇게 보게 된 붉은 꽃이 지다 작품은 장편이라 그런지 1권은 이제 소개글의 내용과 본내용으로 가기까지의 캐릭터들, 배경, 그러면서도 썸을 타는 리진과 율의 모습이 가볍게, 그러면서도 즐겁게 로맨스코메디로 펼쳐져서 동양궁중물임에도 한바탕 노는 기분으로 재밌었습니다. 무엇보다 여주 캐릭터가 정말 제 취향이었어요. 동양풍 작품에서 익히 볼 수 있는 억눌리고 소극적인 여주가 아니라 광대놀이패에 속해 있었던 만큼 씩씩하고 진취적이고 그런데다가 가짜 신분으로 후궁으로 들어갈만큼 강단 있어서 이제껏 궁중물 보면서 느꼈던 스트레스가 확 사라지는 것처럼 시원하기도 하고 재밌었습니다. 1권에서는 남장모습으로 남주와 만나 썸을 탔다면 앞으로는 후궁의 입장으로 남주와 만나 썸을 타야 할텐데 두 사람의 앞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도 되고 후궁이라는 신분 때문에 여러 여자가 나타날까 걱정도 되는 마음 반반이네요. 암튼 유쾌하게 재밌어서 앞으로의 일들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