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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레벨 업 위드 유
선우정민 지음 / 동아 / 2018년 2월
평점 :
온라인으로 시작되는 만남에서 두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의 설렘을 읽는 내내 풋풋하면서도 그리운 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흐뭇하게 웃으면서 보게 됐습니다. 그런 이들의 이야기는 점점 시간이 흐르며 고등학교시절의 풋풋한 설렘을 지나 어른이 되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씁쓸하면서도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뛰어난 야구선수로 나아가다가 실수로 인해서 올바르지 못한 길을 가게되는 남주의 모습은 그런 어른의 어두운 이면과 씁쓸함을 더 잘 느끼게 해줘서 안타깝기도 하고 불편했고, 가정사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여주의 이야기도 마냥 행복하게 이어지지는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두 사람이 행복해보여 이어지는 어른으로의 변모는 더더욱 씁쓸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어른이 되어 재회 한 두 사람이 원나잇으로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오랜 시간 첫사랑으로 기억해온 여주와 계약연애를 하던 남주의 원나잇은 달콤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미 실수를 했기에 두 사람의 재회 후 사랑은 실수 없이 이어지기를 바랬는데 시작부터 실수로 시작하는 만남이라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됐습니다. 실수를 지나 후회하고 드디어 사랑하는 여자를 다시 안게 된 남주와 여주의 연애는 그 이후 평범하고 뻔하게 흘러가서 초반의 설렘은 느낄 수 없어 아쉬움도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