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세트] 호랑이 표류기 (개정판) (외전 포함) (총4권/완결)
이동희 지음 / 팝콘미디어 / 2018년 2월
평점 :
예전에 봤던 작품인데 개정판으로 다시 나와서 재구매했습니다. 거기에 멋진 표지까지 감사합니다.
호랑이 표류기라는 제목처럼 여주 이름이 호랑 입니다. 갑자기 다른 세계에 알몸으로 남주 곁에 떨어진 이후 남주는 여주에게 홀린듯 빠지지만 그런 남주에 비해는 여주는 철벽처럼 거절합니다. 물론 침대에서의 관계는 가지지만 그 외의 감정적인 관계는 거절하는 멋진 언니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매력의 여주가 워낙 없다보니 바람둥이 에스더와 관계는 가지지만 남주의 바람둥이 기질 때문에 감정교류는 거절하고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이는게 좋았습니다. 대부분 로판이든 뭐든 남주에게 감정적으로 끌려서 을의 입장이 되는게 보통인데 이 작품은 여주가 갑의 위치에서 철벽방어를 하기 때문에 그런 매력도 좋았습니다.
표류기인만큼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여주와 그런 여주에게 어느새 집착해서 어두운 모습의 끝을 보여주는 에스더의 모습도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매력으로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물론 여주도 나중에는 서서히 마음을 주게 되지만 그러면서도 밀당이 정말 끝내줬어요. 그런 상황이 진행되다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서는 이제 에스더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 다시 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호랑과 호랑의 곁에만 있을 수 있다면 세계와 온갖 부를 다 포기할 결심이 되어 있는 에스더까지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캐릭터들의 성향이 변하고 매력이 더 깊어지는게 이 작품의 제일 매력포인트 같습니다. 정말 남주가 집착과 소유욕의 끝을 보여줘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