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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연착 1 ㅣ [BL] 연착 1
라리앤 / 시크노블 / 2017년 11월
평점 :
키워드와 배틀연애가 취향이라 연재 때 봤었지만 연재와는 내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서 보게 됐습니다. 솔직히 연재 때는 답답한 부분들도 많았고 차윤조와 효경의 관계에 있어서 효경의 태도가 썩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복수를 한다는 다짐은 정말 말 뿐이었고 차윤조를 좋아하는 마음과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였거든요. 그런데 그런 점은 그다지 변한 것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효경은 여전히 7년전 차윤조를 좋아하는 마음을 잊지 못해 복수를 하려는 건지 자신을 받아주지 않았던 차윤조에게 화풀이를 하는 건지 모르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거기에 차윤조 캐릭터는... 도무지 이제와 뭘 하자는 건지 모를 감정선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7년 전에는 아니라며 돌아서더니 이제와 효경이 싫다니 후회하며 사랑한다는게 말이 되냐!!!! 라는 생각으로 후회공의 모습으로 달달 구르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구른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배틀연애라는 키워드가 있지만 솔직히 배틀연애 보다는 사랑에 휘둘리는 공수 캐릭터였지 않나 싶습니다. 7년전 받아주지 못한 사랑에 후회하며 이제와 사랑을 강요하는 차윤조나 7년전 사랑을 거절당하고 그 후 알게 된 아버지의 죽음에 복수하려 하지만 결국에는 차윤조를 사랑하는 마음에 복수도 사랑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둘다 사랑에 휘둘려 두 사람이 하는 배틀연애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둘다 너무 사랑에 휘둘려! 휘둘려도 너무 휘둘려서 만나기만 하면 둘다 캐릭터 붕괴가 일어나서 강단 있는 캐릭터가 무너지는 효경이나 능력있고 차갑고 강압적인 캐릭터의 차윤조도 매력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마음을 강요하려는 모습만 보여서 그런지 아쉬웠습니다. 두 사람다 하나만 했으면 했어요. 복수할 거면 속시원히 제대로 복수를 하든지 아니면 사랑을 잡으려면 좀 제대로 무릎꿇고 미안하다고 하라고!!!!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재미는 있었는데 캐릭터들의 모순점이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