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같은 후배에게 밤마다 달콤하게 습격당합니다 - 적극적인 애정공세의 연하/벤츠남

[전자책] 짐승 같은 후배에게 밤마다 달콤하게 습격당합니다
야마노베 리리 지음, 코마시로 미치오 그림 / 시크릿노블 / 2017년 11월

요즘 본 TL중에서 스토리, 캐릭터 모두 취향에 맞아서 재밌었습니다. 억지스럽게 연약한여주/강압적인 남주 포지션이 아니어서 더 좋았습니다. 물론 남주가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하지만 강압적으로 여주의 의사를 무시하고 억압하는 포지션은 아닙니다. 로설에서 보이는 적극적인 애정공세. 딱 그정도의 선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TL에서는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들이 보여서 로설이라고 보기에는 아쉽고 TL만의 클리셰들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요소들보다는 적극적인 연하남과 사랑에 상처입은 철벽연상여주의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어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TL이라서 제가 편견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작품은 TL, 로설을 떠나서 그냥 취향에 맞는 캐릭터, 스토리라서 재밌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클리셰는 많이 나옵니다. 완벽하리만치 다 갖춘 연하남/똥차가면 오는 벤츠/저돌적인 애정공세 하는 남주 라는 클리셰가 범벅이기는 했지만 스토리를 풀어가는 필력이 밋밋하지가 않아서 재밌게 봤습니다. 클리셰에서는 캐릭터의 개성이 중용한데 이 작품에서는 여주보다는 남주에 매력이 많이 실려서 달달한 애정공세를 펼치는 남주의 매력에 푹 빠져서 보게 됐습니다. 사랑에 상처받은 여주에게 무한애정공세를 펼치는 남주가 처음에 여주에게 반한 시점은 애매모호하지만 그래서 클리셰인 거겠죠. 왜 하나같이 사내연애의 벤츠남들은 사랑에 빠진 순간은 두리뭉실한지 모르겠어요. 암튼 그런 점들을 떠나서 전체적으로 취향이라 재밌었습니다. 특히 남주!! 매력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