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잠복근무 - 코믹을 위한 사건, 사건은 해결보다는 배경으로 쓰임.

[전자책] [BL] 잠복근무 1 ㅣ [BL] 잠복근무 1
완동십오 / BLYNUE 블리뉴 / 2017년 10월

잠보근무를 하는 두 형사의 코믹물입니다. 형사인만큼 사건을 배경으로 에피소드가 전개되지만 사건은 그야말로 코믹한 상황들을 만들기 위한 배경일 뿐 사건을 깊게 파헤쳐 조연캐릭터들의 사연을 만들기 보다는 그저 가볍게 언급하고 지나가는 배경으로 나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에피소드 별로 나오는 사건들은 정말 가볍게 사건에 투입되는 주인공들을 위한 배경으로만 나와서 무게감 있게 등장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주인공들의 만담 형식의 코믹한 설정들과 상황들로 인해서 시종일관 가볍게 읽기에 좋았습니다. 사건물인만큼 사건에 얼마나 깊게 파헤치고 주인공들이 엮이는지에 따라 깊이 있는 감정선도 달라지는데 이 작품은 에피소드 별로 사건들이 달라서 깊이 있는 감정선은 보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상황마다 만담처럼 나오는 코믹한 캐릭터들의 모습은 읽는 내내 유쾌하고 가벼워서 감정소모 없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웃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건물 좋아하고 가벼운 코믹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거기에 로맨스보다는 투탁거리는 커플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달달물이라고 키워드에 적혀 있지만 상대적으로 코믹한 부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다지 로맨스가 중심으로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BL 초보자 분들에게도 권하기 좋은 작품 같습니다.

워낙 캐릭터들의 매력적으로 나오지만 뭐든 잘하는 먼치킨 같은 설정도 가지고 있어서 사건 해결에 있어서 어려움에 절절 매기보다는 시원시원하게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걸로 나오고 거기에 코믹함을 곁들여서 읽는 내내 속 시원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그만큼 진중한 감정선은 보기 어려워서 아쉬움도 있지만 감정소모 없이 한없이 웃으면서 보기에는 good! 재미만 있으면 되는 제 취향에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