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상의 끝에서
김하랑 / 동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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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아포칼립스 #능력남 #평범녀........(다른 말로 민폐녀)

 

이 세가지 키워드가 스토리의 중요 키워드인데...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평범한 여자의 행동이 얼마나 민폐가 되어 돌아오는지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평범녀 키워드가 이렇게 뒤통수를 후려치고 갈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평범한 로맨스 소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행동들을 단지 세계관이 달르고 생존이 주된 세계이기 때문에 클리셰로 갈 수 있는 행동들이 죽음을 불러오는 불길하고 민폐스러운 행동들로 바뀜에 따라서 여주는 평범녀가 아닌 민폐녀가 되어 버렸습니다.

 

좀비물 좋아합니다. 좀비 영화 정말 좋아해서 로맨스 소설이 아닌 퓨전판타지나 현대 판타지로도 즐겨 보고 있습니다. 그런 세계관에서 로맨스를 찾는다는게 얼마나 얼척없고 민폐스러운 행동인지 알고 있고 피폐한 세계관에 생존이 우선되다보니 남자보다는 여자가 좀더 어이없는 행동들을 하고는 하지만... 이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여주의 행동은 시종일관 보호받고 다른 캐릭터들에게 민폐가 되는 행동들을 반복함으로 인해서 읽는 내내 여주가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좀비물 특유의 바이러스 항체에 대한 클리셰까지 범벅이 된 터라 여주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모든 행동들은 남주의 생명을 위협하고는 해서 읽는 내내 도무지 여주가 달갑게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민폐를 한번에 본 느낌이라 여주에 몰입해서 보기는 커녕 여주 안티가 되는 바람에 읽는 내내 괴로웠고 거기에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죽음과 너무 친숙하게 벌어지는 사건들로 인해 감정소모도 컸던 터라 여주가 더 밉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좀비물에 어울리는 스토리였지만 로맨스 소설로서 보자면... 그다지 로맨스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세계관 때문에 몽글몽글한 감정들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생존이 주가 되는 바람에 로맨스가 나왔다가 좀비에게 밟혀 사라진 느낌이랄까요... 거기에 결말까지 감정소모가 큰 터라 마냥 즐겁게 보지는 못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좀비물이 생소하고 로맨스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다른 작품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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