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어떤 마법세계의 평범한 이력서 1 (19금 완전판) [BL] 어떤 마법세계의 평범한 이력서 1 1
해위 지음 / 피아체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재처에서 연재될 당시부터 설정이 독특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격정적이거나 사랑에 대한 감정소모가 큰 글은 아닙니다. 단지, 취준생의 애환과 비애가 너무 절절하게 담겨 있어서 격하게 공감가는 내용이라는게 사실 스토리의 전반적인 분위기입니다. 퓨전판타지BL이라 현대 세계에서 판타지 설정들을 섞은 세계에 용사도 나오고 마왕도 잡습니다. 그런데 그런 스팩들이 정작 취직할 때는 그다지 소용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요즘 취직을 위해서라면 정말 전공과는 상관없는 직장에도 이력서 놓고, 스팩과는 상관없는 직장에 들어가려고 하기도 하잖습니다. 우리 선호 역시 그런 취준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마왕도 잡고 열심히 스펙을 쌓아 놨더니 취직을 위해 이력서를 집어넣은 공기업에서는 스펙이 높다며 블라블라........orz

 

스토리가 진행되는 내내 현대 세계에서 판타지 설정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서 이질감을 느끼면서도 워낙 퓨전판타지 좋아해서 상관없이 재밌게 봤습니다. 거기에 선호의 취준생의 애환과 비애가.. 읽는 내내 너무 절젏하게 공감이 되어서 졸지에 같이 격하게 감정이입하면서 보게 됐습니다. 살다살다 BL 보면서 취직때의 기억들이 이렇게 잘 생각 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작가님도 그런 경험들이 있으셨던건지 정말 사실적으로 잘 묘사가 되서 슬프기도 하고 참...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잔잔한 일상물 속에서 취직 이야기와 신입사원의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노력들이 주되다 보니 정작 BL에서 제일 중요한 love 요소는 사실적으로 너무 적게 표현된 면이 있습니다. 읽는 내내 판타지 소설보는 기분으로 봤던터라 러브러브한 스토리를 기대했다면 후반에서나 나오는터라 1권은 거의 love 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전체 스토리 면에서 러브는 그야말로 취준생의 비중에 비하면 그야먈로 양념처럼 뿌려진 정도라 전체적으로 판타지소설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1권을 지나 후반으로 갈수록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다소 늘어지는 부분들이 있는데다 러브 요소가 후추후추하는터라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늘어지니 다소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신선한 설정의 취준생 퓨전판타지 소설 보는 기분으로 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