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기다려도 되나요?
유수경 지음 / 에피루스 / 2017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소개글에서 유부남 남주라는 키워드가 나왔지만 남주의 숨겨진 비밀과 마음에 대한 호기심으로 보게 됐습니다. 거기에 남주로 인해서 쫓기는 처지가 된 여주의 아버지라는 키워드는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더 키워주는 역활을 했습니다. 로맨스와 사건, 비밀은 좋아하는 소재라서 기대감은 안고 보게 됐습니다.

 

병원에서 시작하는 프롤로그는 이 작품을 초반부터 긴장하게 만드는 역활을 했습니다. 프롤로그 때문에 초반의 고구마를 꾸역꾸역 먹으면서 보게 됐거든요. 초반에 냉랭하게 싸늘했던 두 사람 사이가 어떤 일들이 있었길래 프롤로그처럼 애절하게 변하는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고구마를 참고 넘기게 됐습니다. 이 작품에서 제 최대 고구마는 남주의 유부남 신분이었습니다. 본래 불륜이나 유부남의 첩 같은 소재는 정말 극혐하는 키워드라 안좋아 하는데 하필이면 이 작품이 그런 관계로 시작을 하게 되네요.

 

마이너스로 깍아먹고 시작했던 남주의 호감도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첩을 하라는 부분에서 땅굴을 파고 들어갔습니다. 그나마 초반에 남주의 부인이 등장하지 않아서 보게 됐지 이 상황에 부인 여조까지 나타나 패악을 부렸다면 그냥 접었을 겁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가 진전되고 남주의 감정선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그런 모습은 나오지 않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고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감정선이 짙어질수록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사건들이 하나둘씩 터져서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본래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키 포인트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도록 만드는 아슬아슬한 긴장감 이거든요. 이 작품도 두 사람 사이에 답답한 스토리가 끝나면 사건을 하나씩 터트려서 감정을 이끌어 내는 장치로 사용하고 있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오해와 갈등이 고조되면 사건이 터져 갈등을 해결하는 스토리가 진행이 됩니다. 사건과 함께 갈등도 해결되고 감정선도 진행되니 고구마와 사이다를 번갈아 먹는 기분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진행되는 감정선만큼 사건도 고조되고 남주의 부인도 모습을 드러내 절정으로 가는 스토리 내내 단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너무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만을 부각하다보니 오해와 갈등의 반복되는 구조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지치는 감이 조금 있습니다. 너무 반복되는 스토리는 뒤로 갈수록 지루해지고 무감각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너무 반복되는 구조로 인해서 초반의 재미가 뒤로 갈수록 반감되는 아쉬움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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