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악처럼 - 제로노블 029
깡다케이 / 제로노블 / 2017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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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키워드 중에서 높은 순위에 있는 것들이 #소유욕, #독점욕, #질투, #달달물 #집착남 입니다. 악처럼 소설은 그 중에서 모든 키워드가 다 들어가 있어서 선택하게 된 작품입니다. 거기에 사제관계에 연하남이 달달하게 집착하는 내용인가보다 하는 예상을 하며 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바람둥이의 캐릭터는 좋아하지 않는데 바람둥이 남주가 친구들과의 내기로 여주에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고 환상이 확 깨졌습니다. 제목이 악처럼 이길래 왜 제목이 이러지... 했는데 초반 남주의 행동에서 제목이 이해가 됩니다. 정말 악에 바쳐서 여주에게 오기로 들이대는건지 진실로 사랑해서 들이대는건지 모를 정도의 행동들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고 불호에 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여주가 거부하는 이유는 더 황당했습니다. 전남친과 외모가 같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여주, 여주의 마음은 전혀 생각도 않고 내기로 시작된 오기가 사랑으로 변했다며 악에바쳐 집착하는 남주...

 

남주의 사랑을 확신하는게 제일 헷갈렸습니다. 초반 내기로 시작했던 마음은 시작되면서부터 여주의 거부로 오기로 변한게 한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오기에서 사랑으로 변하는 감정선을 제대로 표현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감정선은 부재되어 찾을 수가 없고 남주의 행동은 철없는 초딩같은 오기에 찬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남주의 행동은 격해지는데 그에 따른 감정선은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진심으로 하는 사랑인지 제대로 느껴지지가 않았거든요. 그런면에서 많이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달달한 집착물이 아닌 오기에 점철된 악에바친 집착이 느껴져서 아쉬웠고 중반 이후 갑자기 등장한 시간여행은... 지끔껏 감정이입을 하면서 애정을 가지고 있던 여주인공을 빼앗아 가 버렸습니다.

 

여주인공이 남주를 무조건 거부하는 행동들이 맘에 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여주에 몰입해서 행동 하나하나에 타당성과 이유를 부여하며 애정을 가지고 보고 있었는데 시간 여행을 통해 남주가 과거를 지워버림으로써 애정을 키워가며 몰입하던 인물이 납치된 것 같은 감정이 들었습니다. 여주의 상실과 외모만 똑같은 다른 여주를 데려다놓고 이 여자가 네가 그동안 사랑했던 여자야 하면서 들이대는데......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커져간 애정만큼 뒤통수를 두드려맞은 것 같은 느낌과 상실감에 뒷 부분은 감정이입없이 무의미하게 보게 됐습니다. 내 여주 어디갔어!!!를 부르짖으며 보다보니 어느새 남주는 바뀐 새로운 여주와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네요..... 후반부는 남주의 바람을 실시간으로 보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도무지 두 사람의 사랑에 감정이입이 안되네요...

 

전체적인 스토리나 전개는 흔한 클리셰 스토리 속에서 신선하게 다가왔으나  시간 여행전의 여주와 남주의 사랑은 둘다 오기와 악에 바친 집착과 거부로 보여서 감정이입이 힘들었다면 시간 여행으로 인해 바뀐 여주와 남주의 감정은 급변한 상황과 여주의 태도로 인해서 낯선 느낌과 더불어 지금까지 감정이입한 캐릭터의 상실감으로 감정이입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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