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남자의 사랑 - 인소에서 나이만 성인으로 바뀐 듯한 감성과 표현

[전자책] 지독한 남자의 사랑
정소윤 지음 / 늘솔북스 / 2017년 8월

" 강한 소유욕과 집착으로 무장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 라는 소개문구로 인해서 보게 됐습니다.

#소유욕, #계략남 정말 좋아하는 키워드라서 남주의 집착과 사랑이 어떻게 표현될지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기대는 와장창 깨지고 어릴때 인소로 보던 남주인공이 고3에서 성인으로 나이만 먹고 나오네요.

성인의 감정 표현으로는 보이지 않는 모습과 개연성이 부족한 캐릭터의 행동을 초반부터 시종일관 철없는 고등학생이 어른의 모습으로 행동하는 표현들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거기에 휩쓸리는 여주인공의 캐릭터 역시 감정선의 표현을 둘째치고 전형적인 인소의 여주인공처럼 나와서 읽는 내내 몰입은 커녕 인소같은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감성 표현에 19금의 고수위 표현들이 엮이니 오히려 읽기 거북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독한 남자의 사랑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초반에는 뭔가 하는것처럼 거창하게 나오더니 뒤로 갈수록 이도저도 아니고 이건 뭔 캐릭터의 변화가 이렇게 드라마틱한지 초반의 모습과 후반의 모습의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되어 버리네요. 그런데 이렇게 캐릭터의 성격이나 모습이 바뀌는데 독자가 납득할만한 개연성을 줘야 하는데 그런건 정말 분위기만 살짝 풍기다가 이렇게 됐으니 이제 변할때야! 하는 느낌으로 확 변해서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인소같은 감정표현과 캐릭터들에 더욱 그런 분위기를 주는 건 어디서 많이 봤던 클리셰들의 짜깁기 같다는 느낌 때문인거 같습니다. 로맨스 소설이 클리셰의 짜집기 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그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작가 본인의 필력에 담긴 개성과 독자적인 스토리, 그리고 감정표현과 캐릭터의 매력을 부여하여 독자들이 납득하며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연성이 필요한데 이 소설은 그런 것들은 부족하고 오로지 클리셰들만 보이니 스토리도 뻔하고 전개도 예상이 되는데다 그런 클리셰들마저 너무 올드한 것들이라 짧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어디서 봤던 소설같다는 느낌밖에 안드네요. 너무 뻔한 클리셰에 개성있는 스토리가 부족해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