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당시부터 봤던 글인데 이북으로 출간을 하셨길래 다시 봤습니다.
독자공x작가수/미남공x미남수/연하공x연상수/캠퍼스물
팬인데 아닌 척 하공x다 아는데 모르는 척 하수
키워드만 봐도 대략적인 내용이 파악이 가능하지만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서로 은근히 떠보면서 썸타는 조련기술이 두근두근거림을 안겨준다는 겁니다. 두 사람이 서로 모르는척 서로를 떠보고 그럼으로 인해서 둘 사이에 오가는 긴장감과 두근거림은 읽는 독자에게도 그대로 전해져서 즐겁게 읽을 수 잇었습니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잔잔한 일상물이지만 둘 사이에 오가는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가득찬 글이라 전혀 지루하지 않고 읽었습니다. 특히 서로 모르는 척하면서 또 보는 상황들과 두 사람의 관계가 진척이 되면서 변해가는 심리들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설렘가득한 글이었습니다. 격정적이거나 악의적인 사건들은 아니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상처 받을 수 있는 일들로 인해서 상처를 가진 캐릭터들이 감정이입도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사건들이라서 같이 욕하면서 보며 캐릭터들에 몰입도 잘 되었고, 그렇기에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애정을 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츤츤거리면서도 팬심을 숨킬 수 없는 재윤의 모습과 그 모습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며 떠보는 은우의 모습은 정말 시종일관 귀여웠고 미소가 머금가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젤 좋았던 장면들이랍니다. 잔잔한 일상물에 조용한 분위기라 격정적인 감정소모가 큰 글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온전히 캐릭터들의 매력에 의해 진행되는 글이라 재윤과 은우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질 즈음에는 어느새 글에 푹 빠져 읽을 수 있답니다.
작가님의 필력이 좋았던 건지 캐릭터들이 워낙 매력적이라 좋은건지 읽는 내내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힐링해주는 내용이라 같이 힐링하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상처를 가진 캐릭터들의 서로로 인해서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의 단점을 고쳐나가는 모습에서는 둘이 정말 잘 어울려서 흐뭇했습니다. 읽는 내내 같이 힐링하는 기분으로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