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만나요

[eBook] [세트] [GL] 여름에 만나요 (총2권/완결)
럭키스 지음 / 아마빌레 / 2018년 5월

기억상실, 햇빛공포증 때문에 구매했는데... 기억상실 소재를 워낙 한번에 여러작품을 봤는데 그 중에서 이 작품이 제일 산만하네요. 소재는 둘째치고 과거와 현재의 교차되는 장면전환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읽는 내내 집중도 안되고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따라가기도 벅차서 뭐가 뭔지 잘 파악이 안됐습니다. 1권부터 파악이 안되니 뒤로 갈수록 더 혼파망 ㅠㅠ 그냥 표지만 취향이었습니다. 건진건 표지 하나인가 봅니다ㅠㅠ

초반에는 경은과 수아의 이야기에 상처를 힐링하며 서로를 위해주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악플에 고소, 미주라는 캐릭터가 나타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건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삼각관계라고 하기에는 전 여친이라고 나오지만 사건이 관계되고 과거의 경은과 수아의 이야기가 중점인터라 진행되는 내내 그래서 어쩌자는건가 싶은 생각만 들었네요. 읽다가 몇번 덮기도 했습니다. 도무지 두 사람의 관계에만 집중하기에는 나오는 조연들도 많고 그들의 사연까지 하나둘 보다보면 나중에는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끌고 가는 지도 모를 정도로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잔잔/성장/힐링물 키워드를 믿고 봤던 저로서는 도무지 취향이 아니라서 몰입도 안되고 그냥 그랬습니다. 키워드가 맞긴 한거 같긴 한데 워낙 복잡하게 얽힌 관계에 장면전환이 순식간이라 파악도 잘 안되고 주인공들은 나중에는 뭘 어쩌자는건지 파악도 안되고 그냥 두 사람의 현재 이야기만 보고 싶었는데 과거가 더 중요하게 표현되서 나중에는 걍 넘기면서 봤습니다. 읽고 나니 힐링이 아니라 침체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