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다 1

[eBook] 흐드러지다 1 ㅣ 흐드러지다 1
여은우 / 로코코 / 2018년 4월

종이책 나왔을 때부터 소개글만 보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책인데 이북으로 나왔기에 바로 구매했습니다.

궁중물은 그닥 취향이 아닙니다. 특히나 궁중암투나 황후나 후궁이 되기 위한 여자들의 암투나 후궁들 사이에서 오가는 질투들은 그닥 취향이 아니라서 안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런 이야기보다는 황제의 권위 위에 있는 악역 민무영의 등장으로 혜아와 제윤을 응원하게 되면서 그들의 감정선에 몰입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서라면 자식도 이용하는 무자비한 존재로 그려지는 민무영을 몰아내기 위해서 자신을 감춘 황제 제윤과 쌍생아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지워진 채 살아야 했던 혜아의 모습은 비슷했기에 더욱더 그들의 아픔이 안타까웠고 더욱 더 악역을 욕하면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혜아의 소중한 존재들을 빼앗으면서 궁지에 몰아넣는 모습이나 인간이 권력욕에 빠지면 이렇게 추악해 지는구나 싶은 모습들을 보면서 더욱더 주인공들을 응원했어요. 처음에는 혜은의 모습을 연기하다가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걸게 되는 혜아의 모습도 안타까웠고 서로를 알게 되면서 차츰 변해가는 감정선도 절절해서 좋았습니다. 읽는 내내 사극드라마 본듯 해서 몰입도가 높아서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