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파리 인 러브 1 파리 인 러브 1
애문득 / 동아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초반 호구인증 여주와 어장관리하는 여조와 남조 때문에 속이 뒤집힐 정도로 고구마를 쳐묵쳐묵하는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여주의 호구인증에 남주가 강제 사이다 먹이는 바람에 시원한건지 목이 막힐 정도로 아픈 건지 구분이 안되는 행동에 좋아해야 할지 짜증내야 할지 모를 감정이입도 있습니다.


내가 좋아할 사람과 날 좋아할 사람을 100% 확률로 알아맞히는 능력이 있는 여주에 호기심이 생겨서 구매했다가 온갖 어장관리로 여주를 괴롭히는 여조와 남조의 쌍생아 같은 행동에 초반부터 너무 화가 났습니다. 두 사람이 각각 나와서 하는 것도 화딱질날 일인데 여장관리남여가 커플이 되서 사사건건 여주를 그 사이에 놓고 감정적 갑질을 하는 바람에 눈물 바람의 여주가 자존심을 길바닥에 쳐박히고 그럴 때마다 남주가 입에 깔데 꽂아놓고 강제 사이다로 어장관리 커플에게 사이다날리는데 좋으면서도 그 역시 여주의 감정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남주가 그 상황이 맘에 들지 않고 화가 난다며 하는 행동들이라 시원하면서도 짜증도 났습니다.


파리 인 러브라는 달달한 제목에 걸맞은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를 기대했으나 맞닥트린건 대학 캠퍼스 내에서의 어장관리커플의 감정갑질로 인해 괴로워하는 여주와 그런 행위를 싸늘하게 끊어내는 남주의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아서 불편했던 남주를 피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대학 내 왕따행위를 하게 된 여주 또한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단순히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행위를 하기에는 남주가 피해를 너무 많이 받았죠. 그럼에도 여주에게 별다른 감정적인 보복이나 화를 내지 않고 서로 데면데면 하는 것으로 넘어가는 남주가 여주를 무섭게 닥달했던 것과는 다르게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주가 짝사랑했던 남자의 이기적인 감정적 갑질과 어장관리 대사를 할 때마다 끊어내며 여주를 그 상황에서 끌어내 보호해주는게 이게 내여자에게만 따뜻한 남자의 매력인가 싶어서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말투는 차갑고 행동도 다정하지는 않았지만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짝사랑했던 남주에게 휘둘렸던 여주가 서서히 짝사랑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줘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어장관리녀의 행동을 차갑고 날카롭게 철벽치던 남주와 어장관리남의 감정적 갑질에 상처받고 휘둘리던 여주가 만나서 데면데면했던 관계가 차츰 변해가고 여주를 보면 신경쓰이고 화만 났던 남주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나 오로지 무섭고 불편하기만 했던 남주와 어느 순간 썸 타면서도 눈치는 제로라 알아채지 못하는 여주의 모습에 답답하면서도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변화가 재밌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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