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빙판의 카르테 1 [BL] 빙판의 카르테 1
천이향 지음, 지묘 그림 / 블랑시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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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라는 소재와 스포츠물 작품의 소재 특유의 색다른 배경에 대한 재미를 기대하면서 봤습니다. 몇몇 스포츠물을 보면서 의외로 스포츠물의 재미를 알게 된 이후 연애와 운동(혹은 대회)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재밌어서 그 사이의 절묘한 균형이 좋아서 이 작품도 기대가 컸습니다. 항상 동계올림픽 때만 되면 TV 앞에 저절로 모여들게 만들었던 그 찰나의 스릴과 긴장감을 기대했는데 이건 온갖 사연들과 희성의 괴로움에 대한 비중이 높아서 연애담이기 보다는 스포츠 상담 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주인공수 캐릭터의 연애담은 뒷전이고 희성의 빙판에서의 복수로 인한 결과에 대한 자괴감과 이루지 못 할 사랑에 대한 괴로움이 1권의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희성과 해준 커플의 긴장감 있는 연애담인가 하는 심정으로 기대했으나 1권에서는 오로지 해준에 대한 마음에 괴로워하는 희성과 그런 희성의 태도에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두려움을 느끼던 해준(물론 희성의 시각에서), 그리고 해준과의 성적 해프닝으로 다음 시합날 타국가의 선수와 충돌 후 부상을 당한 해준으로 인해 그 선수에게 복수한 희성의 이야기와 그로 인해 온갖 비난 속에서 은퇴 해야했고 그 후 상담사로 길을 바꿔야 했던 이야기가 읽는 내내 너무 답답했습니다. 오로지 희성의 죄책감과 괴로움의 심정에서 읽는 이야기라 그런지 절망적이고 침참하는 이야기가 기대했던 청춘들의 열혈 스포츠BL이 아니어서 더 BL로는 안보였던 것 같네요. 


1권 내내 이어지는 희성의 짝사랑은 답답하고 안타까울 정도로 희성의 마음만 표현되어서인지 해준의 심정은 모르지만 그래서 더 선수로서가 아니라 스포츠 심리 상담사로서 다시 빙판으로 돌아가 해준과 재회 한 이후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혼파망이었습니다. 뭐가 됐든 찔러보는 해준도 짜증나고 여전히 선을 그어놓고 그 밖으로 나갈 용기가 없는 희성도 답답해서 스포츠물로서의 재미도 Bl로서의 재미도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1권 마지막에서야 터트리는 희성과 해준의 이야기가 과연 2권에서 제대로 타오를지는 글쎄요... 워낙 해준이 이리저리 찔러야 또 터질거 같아서 기대가 안되네요. 2권도 왠지 목차보니 주구장창 다른 조연들의 사연이 나올 것 같아서 BL을 보고 싶은 저로서는 과연 봐야 할까... 하는 심정입니다. 


2권의 기대가 안되는게 1권 읽는 내내 희성의 혼자 삽질하는게 답답하다 못해 짜증났어요. 혼자 뭐하냐고 묻고 싶었어요. 해준을 좋아하면서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는게 답답하고 그러면서 혼자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고 단정짓고 삽질하는게 1권 내내 이어졌어요. 최소한 뭐라도 하고 거절이라도 듣고 나서 삽질하던가!!! 저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론짓는게 어찌나 삽질의 달인이던지 보다보면 이미 해준의 거절은 확정짓고 삽질하더군요. 그런 희성이 해준이 옆구리 좀 찌른다고 확 변할것 같지는 않네요. 왠지 이두 사람의 연애담은 완결 전에나 나올것 같아서 다음 내용에 기대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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