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GL] 여명교 1 [GL] 여명교 1
하빈유 / 하랑 / 2018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종교 관련 설정에 대한 소설은 대체로 취향이 아니라서 안보는 편인데 추리/미스터리/스릴러/얀데레 키워드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보게 됐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사라진 여동생의 행방을 찾는 서원. 혼을 부활시켜 준다는 교주. 그리고 죽은 사람을 부활시켜준다는 말에 여명교에 찾아갔다는 여동생을 찾아 들어간 장소에서 느끼게 되는 분위기가 섬뜩하면서도 여명교의 정체가 궁금해졌습니다. 사이비의 말을 듣다보면 나중에는 어느새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신자들의 무서움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서원이 밖으로 나가려 하자 좀비떼 마냥 달려드는 신자들의 모습에 저절로 소름이 돋았고 교주의 분위기에 소름이 돋았는데 드디어 만나게 된 동생 하나의 광신도 같은 모습은 그런 느낌을 더 강조해줬습니다.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교주의 말과 행동들 그리고 광기에 휩싸인 신자들의 모습까지 여명교의 모습은 그동안 가지고 있는 사이비에 대한 혐오감을 더 강하게 느끼게 해줘서 소설을 보는 건데도 불편함이 가시지 않아서 몰입은 힘들었습니다. (여명교 할때부터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사이비에 대한 설명이 현실감이 넘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터라 예상외의 충격이 너무 컸어요. 사이비에 대해 알지도 못하지만 설령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도 느껴지는 느낌이 사이비의 세계에 서원과 같이 들어간 것 같아 더 불편함을 느꼈던것 같네요)


돌아가신 아빠가 기다리고 있었다며 아빠 보러 가자는 동생의 말은 무섭게 다가왔고 서원과 같은 상황에 남동생을 찾으로 왔다는 민지의 등장은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지 의심투성이여서 그 무엇도 믿지 못한채 보느라 의심되는데 교주의 행동은 그 의심을 더 부채질하는데다 하나같이 미친것처럼 보이는 조연들의 등장까지 계속되느라 읽는 내내 질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토리나 캐릭터 이런거에 질린다는게 아니라 사이비와 광신도들에게 서원이 세뇌되기 전에 제가 먼저 질려서 나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 추리/미스터리/스릴러의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사이비의 광기에 넉다운이 되가는게 아쉬웠습니다. 


그런데다가 할머니의 등장까지 그야말로 피폐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더욱이 서원과 교주의 사이는 점점 폭력과 광기, 공포로 점철되서 피폐물 분위기가 더해져서 읽는 내내 여명교에서 서원이 탈출하기를 응원하며 보게 됐습니다. 너무 여명교 신자들의 광기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무겁게 가라앉히고 있는데다 서원이 반항이라도 하려 할때마다 상황은 점점 더 안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진실을 찾아가는 행동은 더더욱 광기의 수렁으로 빠지는 것 같아 서원이 불쌍했습니다. 미친놈과 싸울때는 미치는 수밖에 없다는데 멀쩡한 정신의 서원이 아무리 발버둥을 치고 육체적으로 교주와 싸우더라도 결국 교주의 압승으로 끝나서 앞으로 서원이 얼마나 더 구르게 될지 걱정되네요 


- 교주의 광기에 대응하며 맞서 발버둥치는 서원 응원한다ㅠㅠ 그런데 광기의 신자들이 너무 무섭다;ㅁ; 1권은 그야말로 여명교에 대한 설명과 교주와 신도들의 광기를 맞보기로 보여준것 같은데 2권에서는 얼마나 더 피폐할지 걱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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