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 저자는 일본인. 책 표지만 보면 요즘 흔하디 흔한 일본에서 온 실용형 자기계발서로 보인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펼쳐보니 내 선입견을 치워야 했다. 이 책은 만화책이었다. 그것도 네컷 만화. 비빔툰이나 반쪽이, '오월의 개'같은 스타일을 생각하면 되겠다. 주제는 '일상 생활의 묵은 습관을 바꿔서 사는 것이 재미있어지는 방법'이다.

 

 저자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이다. 저자의 작업실은 저자의 가정이다. 집에는 두 아이가 있고 남편이 있다. 재택근무자는 집 밖으로 나가서 일하는 사람보다 집중도가 떨어지고 우울해 질 수도 있다. 저자는 재택근무자인 자신의 삶을 가꾸고자 한다. 그녀는 어김없이 돌아오는 원고 마감과 안 하면 표시나고 해도 표시가 안 나는 집안일과 한참 자라는 아이들 키우기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찾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 고민의 결과가 네컷 만화에 재미있게 담겨 있다.

 

 만화만 읽어도 재미있다. 공감이 가는 내용도 많다. 그리고 "햐, 이런 것은 나도 한번 해 보고 싶은데?" 하는 내용도 있다. 물론 그것들이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대단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대단하지 않은 것들을 지켜서 저자가 훌륭한 재택근무자로, 집안에서 일과 살림을 잘 병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에게 존경심이 느껴진다. 자, 이제 나도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서 책상부터 치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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