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비용 2만 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
정도영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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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방황하던 내 기억 속 어딘가에서부터 시작된 작은 꿈, 조금은 다르게 살고 싶다는 것. 그 꿈으로의 연결고리는 1인기업이었다.
- 정도영

Jake의 선택

저금리 저성장 시대. 부동산 가격은 날로 급등하고 월급 만으로 부를 축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직장인들에게도 더 이상 월급 만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이나 경제적 자유를 기대해보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때문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강연, 다양한 부업을 통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번에 원앤원북스에서 출간한 <창업 비용 2만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는 1인 기업가로 자리잡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저자  '정도영'님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저자는 퇴직자의 재취업과 중장년 생애설계전문가 및 컨설턴트로 뛰고 있는 1인 기업가이다. 평생고용을 책임져주던 과거의 기업 시스템은 이미 사라지고 기업들도 무한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우리들 모두, 언제까지 재직 중인 기업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또 여러가지의 상황으로 생계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코로나 시대는 특히나 살아남은 근로자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1인기업을 꿈꾸는 누군가, 혹은 부업 또는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모두를 위한 지침서가 될 수있을만한 책이다. 읽으면서 메모할 것이 많아, 이번에도 포스팅에서 문구 인용에 많은 할애를 하였다. 또한 재직 중인 회사에서도 조금 더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40대 이후의 플랜에 대해서, 또 자기계발의 방향과 SNS의 활용성에 대해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블로그 이웃들과 '커리어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나눠 보고 싶다.


저자소개
정도영
현재 사람과 직업연구소 대표 컨설턴트이자, 전직전문기업인덱스루트코리아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라이트매니지먼트코리아에서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인천경영자총협회 직업상담사와 노동부 경인고용지원센터 전임상담원으로 일했다. 30대 후반까지 꼬박 10년동안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 방황했다. 그 덕분에 일찌감치 일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을 배웠다. 50대에 이르기까지 20번이 넘는 취업과 창업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중견기업, 벤처기업, 공무원, 프렌차이즈 지사장, 외국계 기업, 공공기관, 전직전문기업과 다수의 자영업을 경험했다. 2,400여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난 14년간 직장과 직업, 진로, 생애설계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현재 퇴직자의 재취업을 돕는 전직지원과 중장년의 생애설계 분야 전문가로서 강의와 컨설팅, 글쓰기를 병행하며 만 6년째 '1인기업'으로 살아가고 있다.


1인기업가로 독립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정을 붙혔던 회사를 퇴사 해본 사람이라면, 퇴사의 두려움, 그리고 섭섭함을 기억할 것이다. 나 역시도 퇴사를 밝히던 그 날, 그리고 회사에서의 마지막 날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새로운 시작과 독립을 위해서는 스스로와 주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아픔, 고통을 수반하게 마련이다.

그만두지 말아야 할 이유가 훨씬 많음에도 결국 사표를 내기로 결심하고 상사에게 이야기했다. 지금도 기억 속에 퇴직 의사를 알린 날의 모습이 생생하다. 그날 내 속에는 두 가지 목소리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가서 사표를 물러. 확신도 없는 수렁 속으로 가족을 몰아가고 잇짢아. 네 삶이 너 혼자만 사는 거냐?'라는 목소리와 '이제 결정했고 끝났어. 되돌릴 수는 없어. 지금 돌아가서 사표를 무르자는 건 웃기는 거 아니냐?'라는 속마음이었다.
- p.19

그렇기에 때로 무모함에 표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결국 자신이 절실한 만큼 나아갈 수 있다.
- p.22


1인기업 시작 전 체크해야할 세 가지

조직 생활이 너무나(?) 체질에 맞는 분이라면 1인기업은 고민하지 않을 것이겠지만, 우리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나 역시도 영양가 없이 지속되는 불편한 인간관계를 좋아하지 않고, 또한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만 가지고 1인기업에 뛰어들 수 는 없는 노릇이다. 1인기업을 시작하기 전에 체크해야할 것들을 알아보자. 
 
1) 경력 활용 가능성 
-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인가?
- 일이 나오는 경로를 이해하고 있는가?

2) 최소한의 기댈 곳
- 어려움이 있을 때 자신을 지원해줄 곳이 있는가?
- 최소 어느 정도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가?

3) 시장 트렌드 파악
- 성장하는 분야인가?
- 위험변수는 무엇인가?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보면, 첫 번째는 내가 오랜 기간 일해온 분야에서 독립했다는 점, 두 번째는 누울 곳(혹은 기댈 곳)을 보고 발을 뻗을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시장의 트렌드에서 벗어나지 않은 덕분이었다고 본다.
- p.29


1인기업 시작 후 얻게 된 어려움

저자가 1인기업을 시작하고 느낀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들을 책에 잘 녹여놓았다. 비즈니스는 현실이다. 혼자서 그 냉혹한 현실을 뚫고 나가기에 쉽지 않았을 터인데, 이제는 6년차를 지나는 어엿한 1인 기업가가 되었단다. 그가 말하는 어려움들은 어떤 것이었을까?

1) 일과 생활의 경계에서 줄타기
2) 연속되는 불안과 긴장
3) 혼자 일한다는 외로움

1인기업으로서 일을 시작하면서 내가 꼭 지킨 것은 아주 단순하지만 필요하다고 여긴 두 가지 원칙이었다. 바로 '맡은 일에서는 좋은 평판을 만들라'는 것과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다. 첫 번째 원칙인 '좋은 평판'은 1인기업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니 따로 큰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1인기업에게는 맡았던 업무에 대한 평판이 마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좋은 꼬리표는 마법처럼 다른 일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나쁜 꼬리표라면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기회를 앗아가는 무서운 존재가 된다. (중략) 두 번째 원칙의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일을 맡기면 최소한의 성과는 내준다는 믿음을 주는 존재'라는 의미다. 업무 담당자 입장에서는 외부와 일할 때 이런 사람이 당연히 피룡하다. 이는 앞에서 말한 평판의 연장이다. 또 한가지는 일할 때 '어떤 여유로든 담당자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존재'라는 뜻이기도 하다.
- p.48

강의와 교육에 관한 1인기업은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류는 이를 거절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정말로 유명한 네임밸류를 가진 사람들이다. 흔히 지상파 TV 방송에 출연하는 셀럽의 경지에 이른 강사들 혹은 유명 대학교의 인기 교수나 대기업 임원 출신으로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중략)
두 번째 부류는 강의 가많이 들어오기는 하나 거절의 자유는 별로 없는 사람들이다. 원래 이쪽 일이란 것이 한번 거절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할 수 있다면 웬만해선 일을 맡는다. 물론 터무니없어 보이는 것들은 거절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 선택의 자유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봐야 한다.
세 번째 부류는 강의 자체가 잘 들어오지 않아 선택의 자유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의미없는 사람들이다. 생각보다 많은 강사들이 여기에 속하는데, 그들은 일이 들어오면 당연히 맡기로 한다.
- p.53


1인기업이 지향해야할 네 가지

첫 번째는 '전문성'의 지향이다. 대부분의 1인기업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을 갈구한다. 1인기업으로 살아남는 것은 자신이 해당분야의 전문가임을 증명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중략)
두 번째는 본능적이다 싶을 만큼 업무에서 '자율성'을 추구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자율성은 대개 창의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그래서 1인기업은 업무 방식에 있어 아티스트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다. (중략)
세 번째는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지만 자신이 한 일에 성과에 대해서는 오롯이 책임을 지는 '일에 대한 책임의식'이다. 누군가 일에 손을 댔으면 결과는 당연히 그 사람의 것으로 남는다. (중략)
마지막으로 '계약 기반 마인드'다. 세상은 이제 거의 계약에 근거해 움직이고 있다. 어떤 것도 영원한 안락을 보장하지 못하니, 1인기업 입장에서 기대야 할 것은 상대 기업의 온정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뿐이라고 믿는다. 다. 
- p.75~77


준비단계: 1인기업을 위한 7단계 질문

1) 나만의 콘텐츠와 콘셉트는 무엇인가?
- 어떤 콘텐츠를 활용할 것인가?
- 나만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자기가 잘 아는 것 혹은 잘하는 것이어야 하고, 두 번째 조건은 시장 그리고 자기 자신이 흥미를 가질 만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p.104

2) 나는 어떤 역량이 강한 사람인가?
-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프레디저 적성검사 활용(prediger.co.kr)
- 1인기업가의 역량: 말하기, 쓰기, 활동하기

3)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
- 자신에게 맞는 대상고객을 명확히 선정하라.
- 나는 고객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사실 처음 1인기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흔히 수입의 불안 때문에 대상층을 넓게 잡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다 보면 죽도 밥도 아닌 엉뚱한 목표를 잡기 쉽다. 그래서 시작하는 1인 기업가들에게 '처음에는 뾰족하게, 그러나 점점 더 넓게' 타깃을 정하라고 조언한다. 시작점이 선명하지 않으면 오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다 점점 실력이 붙으면서 타깃 영역은 자연스레 넓어지게 된다.
- p.119

4) 일할 자격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야 한다.
- 자신의 실력을 대변하는 증명 세 가지: (1) 과거의 명확한 실적, (2) 학벌과 학력, (3) 신뢰할 만한 사람의 추천

5)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는가?
- 어떤 일이든 조력자가 필요하다
-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점검하라

1인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나처럼 독립하려는 분야가 기존 직장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면 가장 든든한 지원자는 바로 자신이 거쳤던 조직들이 될 것이다. 그 조직과 함께 연관을 맺었던 다른 조직들 역시 인연의 고리에 포함된다. 물론 면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일을 주진 않는다. 이때는 내가 과거의 경력 속에 어떤 흔적을 남겼느냐가 관건이 된다.
- p.130

6) 퇴사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전문성을 키워라
- 좋은 평판을 남겨라
- 로드맵이 필요하다
- 가능성을 실험하라

로드맵을 그릴 때 중요한 것은 역순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다. 언제쯤 독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 그 과정에 필요한 전 단계들을 상정하고 하나씩 밟아나가면 되는 것이다.
- p.138

7) 원하는 시장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
- 강력한 아군의 도움을 받는 방법: 그 분야의 해당 전문가를 통한 진입
- 자신이 가진 스토리나 성과로 기회가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
- 공개모집 형태의 접근 방법; 공공기관 등 각종 기관의 공개모집을 통한 진입, 또는 강의 경력을 쌓기 위한 무료강의로 접근기회 발굴
- 자신만의 스토리와 꾸준함 살리기: 블로그, 유튜브 등 루트 확보 


운영단계: 성공적 운영을 위한 8단계 점검

저자가 제시하는 8단계를 살펴보면, 결국 1인기업의 운영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관리'인 듯하다. 컨설턴트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고서'일 것이고 어떤 서비스의 구축이 주 용역이라면 서비스의 질이 핵심일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품질수준에서 '한 단계' 정도만 더 업그레이드 된다면 고객은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반복되는 용역제공에서 용역의 질이 계속해서 향상된다면, 또한 고객은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1인기업으로서 그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저자는 8단계를 통해서 우리에게 제시한다.   

1) 찾아가는 게 아니라 찾아오게 하라
- 자신만의 팬을 만들어라

2) 평판자본을 만들어라
- 반복거래를 이루는 평판의 힘

3) 반복거래의 힘을 키워라
- 한 번의 기회로 '다음'을 만들어야 한다

4) 끊임없이 변화에 발맞춰 혁신하라
-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 코로나 시대의 변화를 만나다

5) 일상이라는 전투에서 승리하라

6) 슈퍼고객이 1인기업의 힘이다.
- 꾸준히 일거리를 주는 슈퍼고객

7) 수익모델을 다양화하는 법
- 돈버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8)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건강을 관리하라
- 건강 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시작하는 1인기업을 위한 핵심 팁

실력이 없는 퍼스널 브랜딩은 과대 포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퍼스널 브랜딩과 마케팅이 없다면, 내가 뛰어난 실력과 전문성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쓸 만한 '기회'가 제공되지 못한다. 저자는 1인 전문기업가에게 필요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의 방법을 몇 가지 제공하고 있다. 필자 역시도 블로그를 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장기적으로 미래의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작업이기보다는 개인의 취미와 즐거움의 공간이다. 조금 더 변화된 블로그로 활용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온라인 퍼스널 브랜딩

내게 1인기업의 도구로서 기반이 되어준 SNS는 블로그였다. 블로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기에 가장 적절하고 유용한 수단이다. 거기에 활동하는 카페나 개인의 페이스북까지 연동한다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큰 무기를 가진 것이나 다름없다. (중략)
전문적이지만 새롭고 참신한 글을 꾸준히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이미 그것만으로도 자기 분야에서 좋은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그런데 블로그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한계가 있다. 예컨대 언변이 뛰어나지만, 글을 써본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는 적응하기 힘든 관문으로 여겨졌다.
- p.213~214 

2) 오프라인 퍼스널 브랜딩

책은 대부분의 1인기업에게 필수적인 동반자다.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전제로 하는 1인기업 특성상 책은 그 전문성을 집약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럼 책을 출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와 그걸 바탕으로 쓴 글, 그리고 책을 내줄 출판사다.
- p.216~217

3) 네트워크
- 선수들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라 
- 네트워크로 거래처의 활동을 파악하라
  

수많은 사람이 숱하게 "일일 뿐"이라며 마음을 다잡지만 누구도 일이 '일일 뿐'이길 바라지 않는다. 일을 왜하느냐고 묻는다면 운 좋은 몇을 빼놓고는 모두 먹고살기 위해서라고 답하겠지만, 그럼에도 일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살기는 어렵다.
- 제현주,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중에서


- J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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