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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해피 스마일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지난 달쯤 서점에 아마도 PAPER를 사러 갔던 것 같아요. 계산을 하려고 하는 데 계산대 한 쪽에 쌓여있는 책중에 유독 작은 책이 눈에 띄어서 봤더니 요시모토 바나나씨 글이었어요. 보통 서점에 없는 책이라 주문을 받아놓은 책이라든지 아니면 누가 살까싶은 혈액형 분석따위의 책이 있는데 '해피해피 스마일!'이라는 손바닥만한 책이 그 사이에 껴있더라구요.

 책을 읽어보고 사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앞에 한 두줄이나 뒤에 추천글 같은 건 보고사요. 나와 느낌이 맞지 않는 책이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마음에 와닿지도않고, 책꽂이에 꽂혀만있을 뿐 잘 보게되지않으니 돈낭비거든요. 게다가 요즘 책이 좀 비싸야 말이죠.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사실 만약 열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면 안샀을거에요. 만오천원이나 되는 꽤 비싼 가격이었고, 일러스트가 정말 제 맘에 안들었거든요.-개인적인 견해니까 좋아하시는 분도 당연히 있겠죠?-근데 그책은 마치 만화책처럼 책이 비닐포장으로 단단히 되어있었거든요.그래서 볼 수는 없었지만 조그만 크기의 에세이집이 귀여운 맛도 있고, 무엇보다 요시모토 바나나씨 글이라 덜컥 샀어요.


 사고 잔뜩 기대에 차서 열어봤는데, 도대체 이 이해할 수없는 그림들은 뭔가…싶은거에요. 게다가 원래 제가 수필종류를 그다지 좋아하지않아서 그런지 앞에 서너개정도 읽었던 글이 물론 책을 가격을 매기면서 운운하는 건 좋지않지만 잘샀다!는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지않길래 거의 한달을 책꽂이에 쳐박아놨었어요.

 그러다가 화장실에 들고 들어갈 책이 마땅찮아서 급히 들고 들어갔는데 그 뭐랄까요-. 소소한 즐거움이랄까, 푸하하하하고 박장대소할 내용은 없었지만 얼굴에 정말 미소를 띄고 볼만한 글들이 쭉 펼쳐지는 거에요. 무엇보다 요시모토 바나나씨의 꼬맹이 얘기는 웃기기도하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엄마의 사랑이 여기까지 전해졌달까요. 그래서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했어요-. 안그래도 꼬맹이 얼른 키우고 싶어 죽겠는 제 마음에 불을 질러주신 엄마 요시모토씨 덕분에 단숨에 읽고 원래 잘 쓰지 않는 책 리뷰까지 쓰네요.
 
 물론 꼬맹이 얘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비중이 크긴 하지만-만 저한테 와닿은 것들이 꼬맹이 얘기라서요-지식적인 면에 도움이 된다거나 하는 건 절대 아니구요.요시모토씨 특유의 발랄한 문체가 잘 녹아져있는 글이에요. 요시모토씨의 소설은 거의 읽어봤지만 역시 가상의 인물을 통해서 만난 작가 바나나씨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그리고 좀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복잡한 생각없이 그냥 휙휙 넘겨볼만한 책. 그러면서도 입가에 해피해피 스마일을 머금을 수있는 책. 

 
선물용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아 평소 요시모토 바나나씨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요.-아니면 일본문화에 완고하시지 않은!-
(그치만 역시 끝까지 그 일러스트는 제 맘에 들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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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님의 가능성이고 싶다 나는 하나님의 가능성이고 싶다 1
조현영 지음 / 두란노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수많은 공부법 책이 있다. 민사고 학생들의 공부법, 서울대 가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 하버드대를 목표로 하는 자들을 위한 책 등등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 소리를 반복해서 책에 써 내는 데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는 그런 공부법 책들이 널리고 널렸다. 

 TV를 틀어 봐도 공부 좀 한다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하는 얘기란 다 똑같은 얘기,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한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한다, 등등 내가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이거나 그들의 공부법에 맞는 공부법들. 이미 넘치고 넘치는 공부법 책들을 읽어왔고, 나도 별다른 성과 없이도 써낼 수 있을 법한 그런 책들 중 엄마는 또 내게 그런 공부법 책 중의 하나인 것 같은 이 책을 건넸다. 당연히 책장 구석으로 직행. 지난겨울에 산 책을 나는 이번 겨울까지 쭉 거들떠도 안 봤다. 

 그러던 중 모의고사가 끝나고 너무 공부가 안 되기에 지금 생각해도 우연처럼 그 책이 내 책상에 놓아져있어서 읽기 시작했다. 근데 간혹 Q.T를 할 때 느끼던 그 띵한 감동과 비슷한 것이 내 머릿속을 스쳤다. 여태 읽어왔던 공부법 책과는 판이하게 틀린, 말하자면 ‘공부법 For Christian’이었던 것이다. 믿는 사람에겐 쓸 데 없는 자질구레한 공부법도 공부법이지만 우선은 믿음의 확신과 비전을 가슴에 품는 것이 우선이다. 열정과 의심으로 가득 찼던 그 때에, 주님이 예비해주신 듯한 이 글을 읽게 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감정에 휩싸여 자주 울곤 하지만, 그 어떠한 감정의 포장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감동으로 울어본 것이 오랜만이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쩜 주님이 내 옆에 앉아서 나에게 충고하기도 하고, 나를 달래기도 하고, 나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것 같았다.
 

 특히 조현영씨가 예언을 받은 부분은 보면서 제일 많이 가슴에 새기고 와 닿았는데 내가 있고 있었던 나의 예언이 다시 생각나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내가 너무나 잊고 살았구나, 주님이 내게 주신, 내게 품은 소망을 내가 잊고 얼마나 시간을 낭비했는지, 또 주님을 잊고 지냈는지 반성하면서 다시 한 번 마음에 그 때 받았던 그 감사함과, 내 의지를 다졌다.
 

 아직도 잊고 지낸다. 그러다가도 늘 이렇게 저렇게 나에게 말씀하시는 주님 때문에 나는 아직도 남들은 다 포기하고, 비웃을 내 꿈을 가슴에 품고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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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전 중의 고전, 꼭 읽어봐야 할 책, 사실 거기까지만 해도 그냥 도서관에서 나중에 시간되면 빌려보거나 해야겠다 싶었다. 그러나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미뤄두고도 이 책을 샀던 건 남의 추천을 신봉하는 나에게 타블로가 ‘이 책을 아직도 안 읽어봤냐? 어서 읽어라’라고 추천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에 표지엔 광고 카탈로그에 독특한 추천인이 있다. 바로 존 레논을 죽인 암살자가 암살 당시 이 책을 들고 이 책을 강력 추천했다는 것. 그 것만으로 잔뜩 기대에 차서 봤다. 냉소적인 말투로 자신의 퇴학 후 집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그 짧은 며칠을 쭉 의식의 흐름을 서술하듯 오직 콜필드 홀든의 시각에서만 전개된다.
 

 홀든은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는데 나는 홀든의 시각이 ‘어떤 부분이 좀 개폼이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해서 불편한 느낌을 씻을 수 없었는데 심지어 12살이라는 부분에서(만 나이라고 쳐도 우리나라 나이로 14살이니….) 만약 홀든이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었더라면 한 대 패주고 싶었다. 바로 안타까웠던 점은 그 부분이었는데, 나이를 조금만 더 많게 설정했더라면 더 깊게 공감할 수도 있었을 것을, 그 애가 무슨 행동을 하든 철없어 보이고, 나에게 신뢰할 수 없는 화자로 설정되어버린 것이다.
 

 심지어 그 아이가 무척이나 공감가고 맞는 말을 하더라도 난 다시 그 아이를 경멸의 눈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또 그 아이를 이해하고, 그 아이의 비판적 시각을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 있던 것도 홀든이 경멸하는 종류의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충고를 던지려고 하고 있고, 멍청한 그 주변 인물들의 꽉 막힌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헉-하고 말았다. 역시 '나'라는 자아에 갇혀 타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내가 너무 사회화가 된걸까

 샐린저가 어떤 의도로 썼든지 나에게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그것이다. 내가 14살이었을 때 느끼던 그 답답함, 나는 생각보다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 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던 그 때의 답답함이 떠올랐다. 사실 나는 지금 그 때보다 나이가 많이 든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그런 편협한 시각에 ‘갇혀버린 것이다’라고 생각하니 슬퍼졌다.
 

 그렇게 읽는 동안 너무도 부정적이고 철없는 홀든의 시각을 계속해서 받아주고 있다 보면 짜증나서 책을 덮을 뻔 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지만 덮을 수 없었던 건 그 신랄한 비판이 공감이 돼서인지 나 역시 콜필드의 말발에 진 건지, 도저히 놓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
 

 그런 점에서 아직도 고전중의 고전으로 청소년 필독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아직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며 읽은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좀 여유롭게 읽을 필요가 있었는데 말이다. 아직은 다시 안 읽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대게 고전이란 그렇듯 좀 더 성장한 후 읽었을 때 새로운 감회를 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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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음표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옥희 옮김 / 민음사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직 소녀이지만 소녀를 돌이키는 회상이라던가, 소녀라는 단어에 환상을 품고 있는 어른들이 여고시절에 대해 쓴 글을 자주 읽는다. 내가 그런 글들을 즐거이 읽는 것은 20대 후반을 위한, 30대 초반의 배우들의 의한 드라마를 즐겨보는 이유와도 비슷하다.
 

 단순한 재미뿐만이 아니라 내가 좀 더 나의 청소년기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의 잘잘못이나 고통에 대해 좀 더 관조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하기 힘든 인생의 우선순위나 뚜렷한 가치관을 세워주기도 한다.
 

 물론 그런 글을 읽음으로서 허영이 심해지고, 주인공처럼 용감하고,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괴리감을 느낄지라도 언젠가 유년시절에 즐거웠던 추억 몇 개만으로 다시 힘을 내어 일어서듯, 내가 다시 달릴 수 있도록 풋풋한 이야기를 하나 곱씹어보는 것이다. 내 추억인양.
 

 그 날도 뭔가 그럴 필요성을 느껴서인지, 책 표지가 너무 예뻐서인지, 책 제목이 와 닿아서인지, 비싸지만 살 수밖에 없었던 ‘방과 후의 음표’를 사서 달콤한 사탕을 하나씩 까서 먹듯 한 편 한 편씩 읽어나갔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어쩌면 이렇게 내 마음을 잘 알고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처음 관심 있게 읽어본 작가 정보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녀의 나이가 40이 넘었다는 것.
 

 평소에도 좋아하는 작가라 다른 작품들도 좋아했지만, 그것들은 하나 같이 매우 선정적이거나 (선정적이 여서 좋아한 건 아니다.) 강하게 밀어붙이는 카리스마 같은 것이 매우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글들이었는데, 이 글은 사랑에 대한 혹은 동경에 대한 소녀의 감성이 매우 솔직하게 그러나 하나도 가볍지 않고, 톡톡 튀어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들을 다 이해해주듯 혹은 내 얘기를 옆에서 들어주는 친구처럼 다가왔다. 작가의 여고시절은 무려 30년 전이었을 텐데 말이다.
 

 역시 시대가 지나고, 유행이 지나도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은 그대로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난 표지에 쓰인 야마다 에이미씨의 에필로그 였던 가, 머릿말이었던가가 눈에 확 들어왔다. ‘젊은 시절은 낭비의 연속입니다’ 라면서 이 책이 그런 낭비의 좋은 지침서가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지침서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다시 웃으며 일어설 수 있을 만큼의 힘을 준 것 만으로도 만원이 아깝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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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 소설집
타블로 지음 / 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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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1225

 두 달 전쯤엔가 매달 보던 잡지의 인터뷰에서 타블로는 책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 전부터 글을 쓰던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고, 그 글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고는 생각했는데, 출판할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었다. 


 그렇게 11월, 그의 책은 장안의 화제로 떠돌며 삽시간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혹시나 다 팔리면 어떡하나, 하루도 더 기다리기 싫은데, 잔뜩 설레어 하는 마음으로 책이 나오자마자 서점으로 달려갔던 게 허무할 만큼 그의 책은 이제 어느 서점을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가 되어버렸다. 나는 그 사실이 짜증이 난다.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과, 누구나 가지게 된 글이 되었다는 것이. 


 나는 대게 고전을 제외한 누구나 사는, 누구나 읽는 베스트셀러는 잘 사지 않는 편인데, 그의 책은 스테디셀러의 길에 오른다고 해도 인정할 만큼 친구들에게도 한 권 사라며 권해줄 정도였다. 그리고 후회했다. 너무 좋은 글이나 너무 좋은 음악, 너무 좋아서 베스트라고 꼽을 만한 것은 나 혼자 ‘소유’하고 싶었기 때문에…. 

 사실 모든 글이 좋았다고 말하기는 양심에 좀 찔린다. 그 건 그 글이 객관적으로 좋았고, 나빴고 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나와 맞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기존에 생각하던 가수 타블로의 이미지가 이입되서 인 것 같기도 하다. 또 앞에 너무 좋았던 안단테가 제일 처음에 실렸던 탓에 뒤로 갈 수록 조금 실망했던 것도 같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괜찮은 글들이었다.  


 단편, 조각, 조각들로 모인 이 글은 타블로의 음악처럼 냉소적인 것과는 좀 다르게, 그가 좋아한다던 클래식이 잔잔히 흘러넘치는 듯한 글들이다. 차분하게 나직이 속삭이듯 써놓은 그의 글들은 열아홉, 스무 살 이선웅의 외로움과 두려움이 소름끼치도록 공감이 되었다. 
 

 그중 7번이나 읽어 본 안단테라는 글은 제일 처음 나오는 글인데, TV에서도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 시절 교수님께 극찬을 받았다고도 소개됐었다. 첫 페이지만 영어 원본으로 잠깐 공개된 적도 있었는데, 그 때 그 짧은 몇 문장만으로 ‘역시’라고 생각하게 한 그 글을 나는 제일 좋아한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으로서의 공통분모 때문인지, 어딘가 닮은 외로움의 모습 때문인지 무관심한 듯 그러나 속안으로만 애타게 외치고 있는 주인공의 목소리가 내게 전해져왔다. 가끔은 내가 경험한 것 이 아니라도, 비슷한 종류의 감정을 느끼며 공감하며 그 외로움에 괴로워할 때가 있는데 그런 공감까지 이끌어냈다. 이제는 너무 늙어버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라든지, 음악가 아버지 밑에서 자란, 또는 화목함으로 위장되어 있는 가족의 거리감 따위들 말이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딱 한 가지, 중간 중간 찍어놓은 뉴욕의 사진들, 그가 어떤 의도로 이렇게 수많은 뉴욕의 사진들을 삽입한 것인지, 단지 내용의 이해와 자신이 살아왔던 환경에 대한 첨부사항인지….
 

 그렇다면 ‘타블로가 직접 찍곤 했었던 사진이 삽입되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많은 사진들은 오히려 그의 글에 빠져들 수 없도록 만드는 장애물도 되고, 이미지를 고정화시켜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직접 번역했기에 그 느낌들이 잘 살아있겠지만 그가 말했듯이 번역 속에 사라진 행간의 의미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영문판으로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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