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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폭력의 관성에 대하여 (총4권/완결)
실리야 / 피아체 / 2024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캠게, 배틀연애, 여우공x간헐적간지수
하 개재밋엇다 폭력관성....진짜 오랜만에 아 이거 재밌는데...? 개재밋는데..?이러면서 봄. 질질 끄는 거 없이 그냥 속도 적당하고 알차고 깔끔한 전개와 결말. 다 흠 잡을 데 없이 좋았음.
작가님이 제시한 폭력에 관한 철학적인 논제들도 다 좋았고, 그 다양한 논제들 중에서 작가님이 유일하게 전달하고자 한 주제의식이 '폭력에는 관성이 있으니 이를 경계해야 한다'인 것도 좋았다.
이런 주제의식이 글의 완성도같은 퀄리티를 높여주긴하지만 비엘에서 당근빳데루 젤 중요한 건 둘이 연애하는건데, 이게 진짜 재밌었다. 걍 개존잼임. 티키타카가 이래서 중요하구나 싶었음. 말다툼하는 장면도 다 귀엽고 흥미롭고 텐션느껴짐.
마지막즈음에서야 연애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둘이 배틀연애하고 현서가 정우 꼬시는 거, 정우 흔들리는 것까지 진짜 죄다 재밌었음. 시발 진짜 백현서 백여우같은놈ㅜ 구라도 잘치고 사람을 논리적인척 말로 홀려서 수십화를 자기가 원하는대로 유도하는데 ㅅㅅ취향은 개변태인 것까지 진짜 너무 좋다.
글고 수캐릭터도 당연히 좋음. 손 쉽게 쓰는 양아치라 별로일 줄 알았는데 사람 좋은 인싸인거, (주인공다운) 적당한 오지랖과 인정, 폭력은 폭력이라면서 뒷감당은 당연하다는것, 공의 짝사랑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병원 고백장면까지 다 좋았음. 처음 박히면서 세손가락 다 넣으라는 것까지 정말....강수의 의인화...ㅋㅋㅋㅋㅋㅋ 하찮은 노간지찡찡이인데 간헐적 간지수 되는것도 개좋다. 진짜 인간 자체가 매력적임. 솔직하고 화끈한 타입 개극호
같은 가정 내 폭력이라는 상황에서 한 사람은 기꺼이 폭력을 받아들였고, 한 사람은 비폭력주의자가 되어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난 점. 그게 결말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로 바뀐 것. 그리고 폭력을 대하는 신념이나 자세가 관철되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준 것도 너무 좋았다. 최정우 A+이라는 결과까지..... 정말 백점만점에 천점....최고....작가님짱....차정우 성장 에세이 개맛있다...
작가님 피셜
두 사람의 폭력관에 대한 상호작용이 다른 말로 사랑이라는 것.
현서의 자각은 '그것은 폭력의 미학이었다.' 문장으로,
정우의 자각은 '어떠한 앎에는 근거가 필요없다'는 문장으로 표현했다는 것. 정우 자각 장면 막연히 좋아했는데 작가님 피셜보고 더 좋아짐.
근데 현서 정우 팬티로 자위하다 걸린거 내가 다 수치스럽고 억울함ㅜ 얼마 하지도 못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