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소설, 향
김이설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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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설' 작가의 문장은 처음 접해보았다. 문장과 문장을 읽어나가는데 '시'를 읽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어 하나하나가 조용하고 슬프다. 파스텔톤 표지에 의미가 모호한 제목. 슬프지만 아름답다는 표현을 덕지덕지 붙일 수 있는 작품이다.

변변한 직장 없이 파트타임 근무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나'는 엄마 성화에 못이겨 반찬을 바리바리 들고 동생의 집을 방문했다가 악다구리를 당하며 제부에게 맞고 있는 동생과 맞닥뜨린다. 그길로 동생과 조카들은 '나'와 부모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오고 '나'는 동생이 돈벌이를 하러 나가있을 시간 동안 조카들을 돌본다. 아버지의 장례 후 언어들이 살아있는 시를 쓰고 싶던 '나'는 집을 나오고, 연필을 들어본다.

건설현장 경비일을 서던 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시고 갈피를 못 잡고 슬퍼하는 엄마와 어린 두 조카를 책임지기위해 돈 벌기 바쁜 동생을 뒤로 하고 '나'는 나로 살기 위해 빈손으로 집을 나온다.(p.170) 모질어 보일 수도 ,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는 그녀의 선택이 슬프고, 아프다. 자기 소리 내기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저려온다.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속 '나'의 모습은 보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시' 가 있어서 '쓰고 싶은 갈망' 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어서, 온전한 나로 살고 싶어서 모든 걸 박차고 나온 그녀가 대견스럽다. 이해 못할 누군가의 행동 속 그들은 자리하고 있는 그곳에서 더 이상 숨쉴 수가 없어서 발버둥치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숨쉬기 위해 발버둥치겠다는 걸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능력있고 나이 어린 동생이 조카들 없이 누군가와 새로운 삶을 이루어나가길 바라는 엄마는 무언 중 '나'에게 무거운 짐을 지운다. 그런 엄마의 억지를 보고 평소 말이 없으시던 아빠는 '나' 에게 전화를 걸어 "꽃을 피우라"고 말한다.(p.117) 그녀는 꽃을 피우기 위해 집을 나와 자기만의 공간을 만든다. 그녀의 꽃은 만개하리라. 꽃을 피우라고 응원해주는 아빠와 그녀가 꽃을 피울동안 기다려주겠다는 '그'가 있기 때문이다. 나아갈 길이 힘들고 고달프고 오래 걸리더라도 그녀는 느긋하게 화 한번 안 내고 시인이 될 것이다. 그녀의 언어를, 문장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가 있을테니 시인이 될 것이다.

작가는 작품 말미 <작가의 말>에서 아이를 낳고 돌봄육아의 시간을 지내면서 자신이 글을 쓰지 못할까 두려웠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를 필사했고 시의 언어 속에서 문장을 찾고 다시 조금씩 조금씩 문장을 완성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고 한다. 영영 쓰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웠을 그녀의 심정이 작품 속 '나'에게 온전히 투영되어 있다. 작가가 다시 숨을 쉬고 써내려 갈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누군가에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지금 여기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나는 온전히 나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밤이다.

▶네이버 카페 <리딩 투데이>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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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시네마 천국 - 유아동 자녀와 함께 볼 만한 좋은 영화 50편
김용익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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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이지만 영화목록이 정말 좋아서 읽어보고 싶다. 아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아름답고, 귀여운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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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소
아이바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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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파 미스터리. 사회의 문제점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울 것 같다. 헝사물 답게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면 다양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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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우주군
배명훈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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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우주군>
-배명훈
-자이언트북스

지구의 기온은 점점 뜨거워지고, 인류의 인구는 포화상태이며, 물은 부족하고, 자연은 오몀되고 있다. 이런 지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부는 지구를 대체할 공간을 우주에서 찾는다.

SF작가 배명훈은 <빙글빙글우주군>에서 지구의 다양한 문제를 위트있고 가벼운 방식으로 툭 던지고 있다. 인류는 지구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성도시를 건설하고, 지구 밖의 위성을 관리하기 위해 우주의 일을 함께 담당할 '우주군'을 각 나라별로 구성한다.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에 인공적 태양이 나타나면서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하게 된다. '우주군'은 인류가 만든 또다른 태양 '팩맨'을 격추시켜 사라지게 하고, 화성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리고 그 문제해결의 최전선에 우리 대한민국의 '빙글빙글우주군'이 있다.

그는 손에 든 결재판을 들어 햇빛을 가렸다.결재판에 새겨진 우주군 로고가 햇빛에 빛났다. 두 번 빛났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한 개의 결재판으로 두 개의 태양을 모두 가릴 수가 없었다. (p.19)

작가는 SF소설답게 '두 개의 태양' 이라는 예상하지 못할 상황을 작품 속에 배치해 놓고 있다. 한 개이던 두 개이던 지구는 여전히 뜨거웠지만, 한 개의 태양일 때 지구온난화에 대해 무관심했던 세상이 또다른 태양의 출현으로 하나가 되어 상황을 해결하려는 아이러니가 우습다. 그들이 해결하려는게 지구의 문제인건지 모호하다. 눈에 띄게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여 우주의 패권을 잡으려는 목적인지도 모를 거란 의구심도 든다. 누군가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누군가는 지구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목적으로, 누군가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확실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팩맨'을 이용한다. 서로 다른 꿍꿍이들로 지구의 난제를 그들이 해결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애초에 여름엔 뜨겁고 가을이 오면 기온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인 지구의 모습이거늘 문제도 자신들이 만들고, 해결도 자신들이 했다고 자부하는 그들의 모습이 우습기만 하다.

​지구에서 건설한 화성이 초기 개척자들에 의해 멋진 도시로 발달하고, 지구와 별개로 독립하려는 인물들과 이를 제압하려는 인물들 속에서 우주군은 지구를 지키려한다. 지구의 운명은 밝지 않은가보다. 우리에겐 작품 속 상황처럼 또다른 행성이 곧 필요할지도 모르겠다.이를 위해 우주는 계속 연구되고, 우리는 우주에 새로운 희망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우주 개발이 꼭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지구의 한계가 결국은 자연이 만든 것이 아닌 우리가 초래하게 될 미래라면 우리의 힘으로 지구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위성간 충돌을 걱정하거나, 우주 반란군의 공격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 우주개발이 지구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더 다양한 세상을 위함이 되길 바란다.

​우리의 지구가 가진 다양한 문제는 어쩌면 저 미지의 행성에 살고 있을 또 다른 생명체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상상 속 우주의 이야기는 언제나 인류와 우주생명체의 전쟁을 그려냈다. 지구 안에서의 전쟁으로도 충분히 우리는 피폐한데 지구 밖 우주인에 대한 공격까지 걱정해야 한다면 정말 비참할 것이다. 작품 속 한국우주군이 제일 사랑했던 움직임은 '빙글빙글 도는 일' 이라고 한다. 지구가 빙글빙글 돌기만 하여도 충분히 살만하고 안전하길 바란다.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리딩투데이#서평도서#빙글빙글우주군#배명훈#자이언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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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전집 세트 - 전10권 - 개정판 카프카 전집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유선 외 옮김 / 솔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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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도끼가 되어야 한다‘ 라고 말한 카프카. 그의 책은 나의 생각을 일깨워주는 다양한 도끼들이다. 짧은 생애 동안 남긴 그의 작품들을 통해 후세대의 나는 다양함을 깨우친다. 더 많은 깨우침을 위해 그의 전작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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