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 대한민국 양대 빅테크 기업의 성장 동력과 미래 전략
홍성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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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이버카페'문화충전200' 도서 서평 이벤트 - 네이버vs카카오 / 홍성용 지음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을 제일 먼저 손에 쥐고, 카카오앱을 실행해서 전날에 미처 읽지 못한 톡(메신저)을 읽고 답장하고, 네이버앱을 통해 자동로그인 되어있는 계정으로 온 메일들을 확인한다. 순서가 바뀌더라도 이 두가지는 매일 아침마다 실행하는 루틴이다. 그 외에도, 어떤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포털이 필요할 때 네이버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고, 카카오톡 친구리스트 상단의 '생일인친구'를 통해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놓칠 뻔한 친구의 생일을 상기하고 '카카오톡선물하기'를 이용해 언택트로 경조사를 챙긴다. 네이버 쇼핑으로 필요한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찾아 구매하고, 네이버페이로 영화 예매, 도서 구매를 한다. 최근에는 카카오의 톡서랍 기능덕분에 대화기록이든 주고받은 파일이든 백업과 복구가 편리해져서, 카카오톡으로 필요한 자료나 파일을 PC든 스마트폰이든 자유자재로 마음편히 옮기고 전달한다.


 이렇게 우리 삶의 모든 편리한 서비스는 여러개의 촘촘한 갈래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네이버, 카카오라는 거대한 근원이 있다. 국내 빅테크 산업의 선두이자 대표로 자리잡았으니, 차후의 빅테크 산업의 동향의 대표 모델이 네이버와 카카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네이버vs카카오>는 참으로 시의적절하게 나타난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2021년을 살아가는 기업과 개인의 성공 방정식은 모두 플랫폼을 장악하는 데 있다.' - 도서 <네이버vs카카오 / 홍성용 지음> 中


'플랫폼을 장악하느냐, 콘텐츠를 장악하느냐. 모든 기업과 개인 등 사회 구성원은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 - 도서 <네이버vs카카오 / 홍성용 지음> 中



 책에서 말하는 이 구절이 비단 대기업 뿐만 아니라 수많은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에서도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영 과제다. 지난 몇년동안 직업관련의 이유로 몇군데의 중소기업 사업자를 통해 체감해본 바로, 그들 각자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했거나 구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허나 개인적으로 느꼈던 안타까운 점은 플랫폼에만 치중한 나머지, 플랫폼과 고객 사이를 연결하는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보였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가 고객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그 플랫폼은 전혀 사업적 가치가 없는데 말이다. 플랫폼의 장악은 단순 플랫폼의 구축 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시장에 대한 이해와 분석도 필요하다.


 <네이버vs카카오>에서는 '콘텐츠', '생존전략', '쇼핑', '금융', '구독', '인공지능' 총 6가지 챕터로 각각의 챕터 분야 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어떠한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했는지 비교 분석함으로써 다양한 방식의 전략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생존전략' 챕터에서는 네이버는 꾸준히 자체분열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펼쳤다면, 카카오는 전문 기업을 인수 또는 합병 함으로써 몸집을 불려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을 보였다. 서로 다른 전략으로 성공한 두 기업의 사례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참 많다. 개인적으로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인수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분석글이 인상깊었다. 이베이 코리아의 오픈마켓 시스템이 카카오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판단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읽어보니 겉으로 보이는 이점에 가려진 단점들이 존재했고, 카카오는 그 대신 '카카오쇼핑'을 개설했다는 내용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업가치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들 기업을 평가 절하한다.' - 도서 <네이버vs카카오 / 홍성용 지음> 中



위의 에필로그의 구절을 읽고, 과거의 나를 떠올렸다. 현재는 빅테크산업이 정점에 올라 있으나 불과 6-7년 전의 나만 해도 빅테크산업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진 못했다. 그러다 어느샌가 현재에 이르러, 내 생활의 모든 서비스가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기업을 통해서 나온 것을 깨닫고 새삼 두려움과 존경을 느꼈다. 내가 꿈조차 꾸지 못한 걸 꿈꾸고 이뤄고, 더 앞의 미래를 바라보는 두 기업의 향후 전략이 기대된다.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면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높게 평가된 게 아니다. 지금도 저평가돼 있다.' - 도서 <네이버vs카카오 / 홍성용 지음> 中



이 시대의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나왔듯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DNA를 장착해 미래 시대 주역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추천한다.




※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 200%의 도서 협찬을 통해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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