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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유골 ㅣ 캐드펠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199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은 오래 전에 읽었다. 미국에 막 잡혀가 우울했던 시기, 선배네 집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 양반은 공항 서점에서 국제선 시간때우기 용으로 샀다 했었다. 얼마 전, 캐드펠 시리즈 20권을 다 질러버렸다. 그 시절에 얻어 읽었던 책들을 사들이는 심리는 기억의 궁전을 재건하려는 무의식의 발로일 수도... ^^;;;
역사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책 광고엔 """<장미의 이름>을 능가하는/~~에 필적하는""" 따위의 문구를 많이 본다. 절대 안 믿는다. 다른 책과 비교하는 것은 책에 대한 모욕이다. 각각의 책은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는 법이다.
캐드펠 시리즈는 드러누워서 읽기 딱 좋은 책이다. 전집을 쌓아놓고 읽는 호사를 누리는 지금은 예상과는 달리 처음 한번은 순서대로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사실도 흐뭇한 발견이다. 캐드펠 수사는 언제나 사건을 법적 정의가 아니라 인간의 정의감이란 덕목에 부합되도록 해결하신다는 결말도 아주 흡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