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스
콜린 후버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잔잔한 느낌의 소설이다. <컨페스>. 책 표지만 봐도 소설 속 주인공의 사랑이 느껴질 정도다. 그렇다고 그 잔잔함이 지루함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저자는 로맨스 소설로 유명한 콜린 후버라고 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로 사탕처럼 달콤해서 계속 음미하고 싶은 문장을 쓴다고 한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소설의 주인공 오언과 오번의 상황은 나쁘지만 그들이 사랑은 달콤하다.

 

화가인 오언과 양육권 문제로 고군부투하는 오번과의 사랑은 때론 빠르게 진행되면서도 그 둘만의 사랑은 잔잔한 느낌을 더해준다. 특히 오언은 사람들의 고백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데, 이 고백이 이 소설의 핵심이다.

 

내가 보기에 이 고백이란 것이 다른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현실감을 그림에 더해주고 있어요. 만약 어떤 사람이 여느 전시장에 들어와서 마음이 끌리는 그림을 봤다면, 그 사람은 그림을 사겠죠.”

 

 

처음 둘이 만났을 때도 고백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에 빠졌고, 오언이 체포되었을 때도 고백은 둘을 연결해주는 고리가 된다.

 

결국 내가 온 곳은 여기였다...나는 오언의 스튜디오 앞에 서 있었다. 매일 나는 이 스튜디오 앞으로 지나가면서 아무도 모르게 고백함 안에 종이쪽지를 집어넣었다...내가 고백을 남겼다는 것조차 그는 알아차리지 못할 게 분명했다. 어쨌든 내게는 이것이 일종의 치료용법처럼 느껴졌다.”

 

로맨스 보다는 스릴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이 소설의 잔잔한 사랑이야기는 책을 끝까지 집중하게 해줬다. 사랑의 잔잔한 물결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소설은 적합하다. 어쩔수 없이 오언과 오번은 헤어지지만 그 둘의 진실된 사랑은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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