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언제나 옳다 - 감정을 다스리는 다섯 가지 마음처방전 아우름 17
김병수 지음 / 샘터사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감정은 언제나 옳다]


[감정 처방전]


[2017. 2. 22 완독]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감정은 언제나 옳습니다. 어떤 감정도 그냥 흘러보내서는 안 됩니다. 느끼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해야 합니다.

p4


 나는 항상 졌다.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차분하게 다루지 못하고 항상 그 맹렬한 열기에 휩쓸려 밖으로 표출했었다. 감정을 다스릴 필요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상대방을 화나게 하려고 일부러 살살 도발을 하는 상황 등에는 어떡하라는 말인가? 아리송하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성숙해야 한다지만 실상은 가면을 쓰고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만 뛰어난 능구렁이가 될 뿐, 내면을 다스리지는 못한다. <감정은 언제나 옳다>에서는 '관찰, 움직임, 환상에서 벗어나기(깨닫기), 받아들이기, 삶의 가치를 추구하기'라는 다섯가지 마음지킴이를 소개해준다. (내 성격이 워낙 더러워) 별로 미덥지는 못하지만 일단 훈훈한 소개팅 장소에 나가보기로 했다.


 

 - 감정 : 외북 자극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그 시점의 반응, 지속 X)

 - 기분 : 특정한 무엇이 아닌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음 (하루, 일주일 같은 특정한 기간의 반응, 지속 O)

 겉으로는 잘나 보여도 자기를 존중하지 않는사람은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 때문에 홀로 자신을 대면해야 하는 밤 시간을 두려워합니다. 술에 의지해 자신을 지우려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돈으로, 사회적 지위로, 권력으로 자신을 과시하려 듭니다. -> 허위 존중

p51


 어쩌면 감정은 감기 같다. 매번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여 우리를 만나러 오는 감기처럼, 다양하게 찾아올지라도 결국 해야하는 행동은 잘먹고 푹쉬는 처방을 받아드는 것처럼, 김한 독감이라면 약이라는 도움과 함께 싸워나가야 하는 것이 감정을 다루는 핵심같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관계를 가지든 모든 것에는 우리의 감정이 들어가기 마련이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게 감정을 소모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책의 요지가 아닐까.


 

 사람은 무조건 완벽해야 한다고 믿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완벽을 강요하게 됩니다. (중략)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중략) 완벽의 반대는 수용입니다.

p116

 대화는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 입니다.

p136



 물론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질병을 피하는 최고의 방법이 균형 있는 식단을 잘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니까. 감정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정 노동자, 사람을 대하는 일이 가장 힘든일이니 말이다. 하긴, 사람을 대하지 않는 직업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분명이 한명이라도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으니, 우리는 감정이라는 놈을 잘 구슬려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나와 감정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감정을 잠시 떨어져서 마주봐야하는 타인화를 시켜 감정에 휩쓸리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결국 그 타인이 '나'이고 내가 그 타인이니까 연관이 있을 수 밖에 없겠다.



 인감은 점점 더 추운 곳을 향해 걸어가는 여행자 입니다. (중략) 삶은 태국이나 발리로 떠나는 여행이 아닙니다. 살면 살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느새 북극이나 남극에 다가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146


 그래서 작가는 마지막에 '인생의 가치'라는 것을 만나게 해준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우리를 규정하고 정체성을 대변할지라도, 결국 남이 보는 면이 아닌 우리가 평생을 찾아 헤매는 '인생의 가치'가 '내가 어떠한 사람인가, 어떠한 감정과 느낌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유일한 답이라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당신은 어떤 삶을 원하는가? 그곳에 감정이 있고 '나'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건 과거가 아니라, '현재가 되어가는 미래' 입니다.

p75

 꿈은 품는 것이 아니라 꺼내는 것입니다.

p170



<책 속의 책>

- <무한 경쟁이 대한민국을 잠식한다>

-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 후지와라 산야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 이 리뷰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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