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권선생님 1 아이들의 권선생님 1
호우 글.그림 / 재미주의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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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권선생님 Vol.1]


[★★★]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하다]


[2016.5. 23 완독]





아이의 눈은 어른보다 솔직하다.


그 시선이 예리하다.

p31


 도서관에 놀러갔다가 반납 코너에 살포시 놓여있던 <아이들의 권선생님>.

빌릴 책을 고민하는 와중에도 시선이 자꾸 만화책에 끌렸다. 척척척, 빌릴 책을 쌓아놓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권선생님> 시리즈 세권을 들고는 햇볕이 잘드는 구석 창가에 자리를 잡고 쭉쭉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 초등학교.

이곳의 분위기와는 어울리는 않는 (잘생긴) 새로 오신 선생, 하권. (구권, 신권 드립은 좀.... 중권 상관 하지그랬어요!) 아, 겨우 5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는 분교에 왜 자원해서 오게 되었는가? 이때 부터 클리셰.(진부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프랑스어) 역시나... 어둠의 업계(조폭)에 몸을 담고 있는 형님이 아닌가...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연주회에 갈때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이미 그 곳을 외울만큼 잘 알고 있지만 이 특정 피아니스트가 그 곡을 어떻게 해석할지 듣고 싶은 거지요.

<디어 존, 디어 폴> 中​

p56

왜 팼냐.

이겼냐.


(끄덕)

됐어, 그럼.

집에들 가라.

... 잘했다.

p54


 좋아.

그래도 좋다. 식상한 주제를 다채롭게만 만들어 준다면 그깟 클리셰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권선생의 쿨함이니까. 겉으로는 밝고 속으로는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권선생을 통해 해결되는 모습의 감동은 잠깐이고, 그 사이사이를 채워주는 쿨함이 좋았다. 그리고 애들이랑 놀아주기 힘들다는 견공 멍구의 일기가 맛깔나게 뿌려져 재미있게 보았다.



(아이들)

 질문요.


(권선생)

 아껴도.

p86

 특별한 아이들.

가정 폭력, 위태로운 부잣집 도련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를 여읜 아이, 가난한 아이 ... 어떻게 보면 흔하지만 절대로 흔하지 않은 이야기들.


 그리고 권선생.

심드렁하게 시간을 죽이는 듯 하면서도 아이들을 전부 챙겨주는 가슴 따뜻한 쿨한 남자. 그 뒷얘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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