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머릿속에 브랜드를 넣었지? - 청소년이 알아야 할 소비의 진실
박지혜 지음 / 뜨인돌 / 201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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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릿속에 브랜드를 넣었지?]


[★★★☆]


[건강한 소비 문화를 위하여]


[2014. 11. 19 ~ 2014. 11. 22 완독]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긴다는 '견물생심'이라는 오래된 사자성어도 존재하듯이,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물음의 인문학(철학)의 대중화와 심리학과 같은 학문이 '자본주의'와 만나 소비자를 유혹하는 문화를 조장하고 있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아직 경험적으로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청소년 층들은 기업이 만들어낸 '실존하지 않는 허상'을 뒤쫓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 따로 공부를 해야할 정도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년, 중장년층에 이르기 까지 '어떠한 것이 건강한 소비인가'에 대한 답을 하기는 어렵다. '소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세우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도록 하는 가벼운 첫발이 되는 책이 '누가 내 머릿속에 브랜드를 넣었지?' 이다.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연인과 같이 소비자를 이해하고 원하는 것을 찾아서 제공해주는 마켓팅은 연애와 같은 선에 있다.


 대다수의 사람이 마켓팅의 허상에 대해서 인지는 하고 있으나 교묘하게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탓에 지갑을 열기 일쑤이다. 더우기 '나'를 중요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파악해 높은 가격과 브랜드로 상징성을 부여하고 맹목적인 신임을 암암리에 조장하고 있다. 이는 급격한 경제적 발전에 따라 문화 의식이 따라가지 못했으며 '소비'에 대해 따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된다. 


 최근에 논란이 된 '국내용과 수출용 제품 비교'는 같은 한국산 제품이라도 높은 가격에 저렴한 질을 국내에 제공하고 수출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브랜드를 맹목적으로 믿는 소비 문화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매출이 높게 발생하기 때문에 소위 '호갱(호구+고객)' 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한국의 위상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와중에도 우리나라 브랜드를 경시하고 해외 브랜드에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생겨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남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과시 욕구'는 치열한 경쟁 구도와 성적/외모 지상주의와 암울한 현실의 탈출구가 없다라는 사회적 불안감이 더해져 상품을 구매하여 '욕구'를 대신 충족하는 점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경영학에서는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은 사회의 무리를 일으키거나 약자를 이용해서는 안된다'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이윤'이 남는 행동이라면 남의 그릇을 빼앗는 행위는 여사로 하는 기업에게서 '윤리적 마케팅'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사회적 기업이 아닌 이상 '기업'의 목표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그렇기에 실제로 마케팅의 대상이 되는 소비자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경제적 범위 안에서 심사숙고한 끝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제품을 구매함으로서 가계의 부담을 줄이고 올바른 소비를 하는 일. 나라는 기업에게 '윤리와 도덕'을 요구해야하고 소비자는 '예의'를 지키는 것. 그것이 올바른 소비자를 넘어 위대한 소비자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소비자가 왕은 아니다, '목소리 큰놈이 이긴다'라는 속담을 몸소 실천하는 분이 간간히 보이는데 참... 대단하다. 자신을 뒤돌아 보시길..)




<책 속 한마디>

1. 우리가 파는건 공포입니다. p14

2. 생활의 질이 향상되기를 기대하는 건 기본이고, 그 제품을 갖는 것 자체가 즐겁고 기쁜일이 되기를 원하지요. 게다가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고요. p48

3. 브랜드 이름을 통해 떠오르는 여러 감정들이나 상징들이 중요하지요. p50

4. 마음이 몰랑몰랑해지고 눈꼬리를 내리게 하는 광고 카피들. 이래서 소비에는 '이성'이 필요하다고 하나 보다. p99

5. 남여의 욕구 차이 (엄마친구아들은 있지만 아빠친구아들은 보이지 않는 이유)

-남 : 경쟁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으로 여긴다.

-여 : 경쟁에서 이기는 것 자체가 목표이다.

6. 필자(빙아리, 북체이서)가 애용하는 소비습관 (대부분 2~3번에서 걸러짐:최대한 충동구매 자제)

- 이게 정말 나한테 필요한 것인가?

- 정말로 나한테 필요한 것인가?

- 상품이 돈값을 하는가?

<책 속의 책>

1. 백설 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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