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잇돌 그리스도 - 존 스토트 베스트 에세이
존 스토트 지음, 이지혜 옮김 / 복있는사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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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의 시대 가고, OOO의 시대 온다'는 말에서 전자를 담당하는, 20세기 복음주의 교황으로 불리던 엉클 존의 책을 또 만나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 복음화 국제 대회 직후 1977년부터 1981년까지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매달 쓴 '코너스톤 칼럼'에서 선별하고 정리해 묶었다. 코로나19 시대, 교회의 사회적 인식이 사형선고를 받은 이때, 한물갔다고 평가받는 그의 책을 읽는 느낌은 새삼 새로웠다. 정확히 말하면 양면적이었다. 우선 지금 그가 존재했다면, 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갈라지고 등진 이들을 연합시키지 않았을까 상상했다. 한편 사회 이슈의 첨예한 문제까지 짚기는 하지만 오직 성경 규범만을 - 정확히 말하면 성경의 규범이라고 믿는 만들어진 규범만을 - 고수하며 재단하는 복음주의 특유의 고집 혹은 결함이 읽히기도 했다. 그가 정의한 대로 복음주의자는 곧 평범한 그리스도인이므로. 신앙인의 평범함, 그리스도인의 상식이 그를 통해, 그를 넘어서 '지금 여기'를 위해 새롭게 구현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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