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미래의 부 - 인공지능 시대, 돈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점가서 읽었는데 진짜 별 내용 없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의 부 - 인공지능 시대, 돈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야 미안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파이돈 편집부.리베카 모릴 지음, 진주 K. 가드너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아, 그래도 살만 하구나’라고 느낄 때는 아마 일상 속에서 예술을 영위할 때 아닐까? 먹고 살기 위해 조급한 몸부림을 치다가 잠시라도 정신적, 육체적 여백이 생길 때 그 하얀 공간을 예술로 채울 때면 안도감이 든다. 오롯이 생존을 위해 살고 있지는 않구나, 하는 다행과 상류층에 소속된 것 같은 기분이 스스로를 더 아낄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너무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콘서트나 전시회를 가려면 최소 4~5시간 정도는 내야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그냥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는 데 그치는 것 같다. (내 얘기다)  그런데 이 모든 딜레마를 완벽하게 해결해 줄 방법을 찾았다! 바로 ‘아트북’이다. 꼭 마음에 드는 아트북 한 권만 있다면, 자기만의 방이 우아한 전시회로 변신한다. 전시회까지 이동할 필요도 티켓을 살 필요도 없이, 책만 펴면 된다. 이 방법으로 나는 힘겨운 이번 중간고사 기간 동안 틈틈이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공부를 하다가 잠시 쉬고 싶을 때 핸드폰을 들지 않는 대신 아트북을 펼치면 그 순간 만큼은 답답한 공부에서 벗어났다. 화려한 색감과 고요한 오브제로 가득한 미니 전시회를 몇장 넘기다 보면, ‘그래도 인생이 살 만 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오로지 생존을 위한 삶에서 벗어났다는 느낌 덕분에 지치지 않았고, 남은 일상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이번 중간 고사 기간 동안 열심히 탐닉했던 아트북은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이다. 여성! 예술가들이라니! 어떤 분야든 그렇겠지만, 지금까지 예술계의 주류는 항상 남성이었다. 역사 속 수 많은 유명 예술가를 떠올려보면 대부분 남성이고, 남성 예술가의 작품이 더 비싸게 팔린다. (p12) 하지만 지금까지 여성도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하며 예술계에 진출했다. 리베카 모릴은 지난 5세기 동안 활동안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과 활동을 재조명하기 위해 이 책을 출판했다.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여성’ 예술가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페미니즘 예술이나 여성성과 연결짓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성’이라는 수식어에 그들의 창작세계를 결속하지 않고, 여성이기 전에 ‘인간’ 자체로 바라본다. 여성이라고 더 특별하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여성’으로 태어났기에 충분한 빛을 받지 못한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부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여성 예술가들이 화풍, 사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폭 넓게 활동하고 있는지 알게되었고, 놀랐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여성 예술가는 ‘조지아 오키프’, ‘바버라 크루거’, ‘프리다 칼로’ 정도 였지만 이제는 최소 20명 정도는 얘기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이렇게 많은 작품을 감상하고, 예술 상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같이 잘 만든 아트북을 구입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예술이 삶 안으로 침투할 때 얼마나 윤기를 띄는지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삶이 무미건조하거나, 숨겨진 여성 여성 예술가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정말 이 책을 추천한다. 앞으로도 이 책을 소파 곁에 두고 틈틈이 펼치고 일상을 사랑해야지. 


“예술계가 모든 기관을 가로질러 드디어 평등에 도달하고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에 나오는 모든 이름이 수많은 남성 예술가만큼 알려지며 작품 제작자의 성별을 물을 필요가 없어질 때까지, 우리는 독자들이 위대함에 대한 좁고 편협한 정의를 떨쳐 보내는 한편 잊히거나 간과되거나 과소평가되어 온 이 책 속 예술가들의 위대함을 인정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도록 도울 것이다.” (p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파이돈 편집부.리베카 모릴 지음, 진주 K. 가드너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진짜 최고에요!! 자기만의 방을 전시회로 만들어 주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자폐 아들을 둔 뇌과학자입니다
로렌츠 바그너 지음, 김태옥 옮김 / 김영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애인의 권리: 장애인은 참여와 통합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 그들은 남들처럼 살아갈 권리가 있다. 장애인은 사회의 일부이며 집, 특수학교, 장애인 작업장에 갇히거나 배제돼서는 안 된다. 그들은 그들이 속한 곳에 있어야 한다. 바로 우리 곁에.”(p149) 


23년 반을 살면서 내가 자폐인을 만난 적이 있던가? 한 번도 없었다. 영화 ‘말아톤’이나 최근 방영하는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주인공의 모습으로만 가끔 봤을 뿐, 자폐인과 마주한 기억이 한 번도 없다. 2011년에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2.64%가 자폐증을 진단받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약 100만명이 넘는 자폐인이 있는데, 왜 나는 한 번도 그들을 마주하지 못했을까? 


2006년 UN에서 발효된 장애인의 권리는 ‘사회 참여와 통합에 대한 권리’를 명시한다. 자폐인들도 엄연한 사회의 일부이며, 사회가 수용해야 할 구성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에서 자폐인들은 특수시설과 가정에 대부분 수용될 뿐이다. 물론 대한민국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자폐인들을 받아줄 일자리와 학교는 부족하고, 오롯이 부모와 가족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헨리 마크람’은 자폐인 ‘카이’의 아버지이며, 매우 명석하고 유망한 뇌과학자이다. 하지만 아들 카이가 태어난 후로 헨리는 길을 잃는다. 자신이 아무리 유명한 뇌과학자라고 해도, 자폐증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 학계에서도 자폐증에 대한 연구가 너무도 부족했다. 그래서 헨리는 연구 대상을 ‘자폐증’으로 과감하게 바꿨다. 아들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자폐증의 발생 기전과 치료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연구에 몰두한다. 


“문제는 한 번도 자폐증이 있는 아이를 만나본 적이 없는 연구자가 태반이라는 거야. 만나보긴 했어도 같이 살아본 적은 없을 거야.” (p127) 


헨리 마크람이 연구를 시작할 당시, 학계에서는 ‘억제성 뉴런’의 기능이상으로 인해 자폐증이 생긴다고 규명했고, 자폐증을 뇌의 결함이나 장애라고 생각했다. 억제성 뉴런이 작동하지 않아 자폐인들은 인간의 선천적인 ‘공감능력’을 갖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상호 교류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학설이었다. 하지만 헨리 마크람은 이에 의구심을 가졌다. 왜냐하면 자신의 아들은 분명히 타인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느낀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오로지 ‘자폐인과 함께 살아본 연구자’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었고, ‘자폐아를 아들로 둔 부모’가 할 수 있는 생각이었다. 


기존 학설에 대한 의구심을 바탕으로 헨리 마크람과 박사과정생 ‘타니아’는 아주 놀랍고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다. 자폐증은 억제성 뉴런의 기능 장애가 아닌, ‘활성세포’의 과도한 항진과 연결로 인해 생긴다는 것이었다! 즉, 자폐증은 뇌가 둔화되어 생긴것이 아니라,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생겼다는 것이다. 자폐인들은 모든 자극을 일반인보다 훨씬 크게 받아들이고, 편도체에 과도한 감정, 정서, 기억이 생성한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는 세상은 자폐인들에게 너무도 많은 자극과 공포였기 때문에, 그들은 움츠러들고 숨었던 것이다. 

헨리의 발견 이전에는 대다수의 자폐증 치료법이 뇌를 ‘자극’하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헨리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치료법은 오히려 자폐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방법이었다. 이미 과도한 자극을 받아 예민해진 뇌를 더 자극시킨다면? 결과는 뻔하기 때문이다. 헨리는 새로운 자폐증 치료로써 뇌를 안정시키는 약물과,  환경적 자극을 제거하는 방법 제시했다. 더 나아가 이런 연구 결과와 치료법을 무료로 인터넷에 공개하고, 자신과 같은 자폐인 가족을 위해 배포했다.  


헨리 마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선택된 자연> 속 이우재 교수님이 언급했던 ‘과학적 인본주의’를 떠올렸다. 과학이라는 학문은 결국 ‘사회 속’에서 기능해야 하며, 세계를 변화시키는 데 쓰여야 한다. 헨리 마크람은 자폐아들을 둔 뇌과학자였기 때문에 실제 환자와 동 떨어져있던 뇌과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발견은 수 많은 자폐인과 그 가족들의 삶을 변화시켰고, 세상을 바꿨다. 헨리 마크람은 과학적 인본주의를 실현한 뇌과학자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미래의 한의사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로서의 유능함’은 헨리 마크람이 그랬듯, 환자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는게 아닐까? 항상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생활에 공감하는 의사가 되어야지. 그리고 ‘과학적 인본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의사가 되어야지. 현실과 동떨어진 의학 지식은 쓸모 없다. 남은 본과생활 동안, 실제 환자들을 치료하고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는 공부를 해서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