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월급에 잠이 와? - 2000만 월급쟁이들을 위한 월급 재테크 노하우!
김광주.양성민 지음 / 프롬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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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월급에 잠이 와?"

 아니, 잠이 안온다. 라고 대답하게 되는 이 자극적인 제목에서부터 끌렸다. 그리고 이 책이 재테크 책이라는 것에 또 다시 한 번 끌렸다. 그래서 너무 읽고 싶었다. 책을 받아보고 이 책을 나중에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 노란색 배경에 빨간 글씨와 이 자극적인 책 제목이 날 또다시 유혹했다.

 

 IMF 덕분에 우리집은 폭삭 망했다. 비단 우리집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많은 집들이 되살아났다는 좋은 소식은 많이 접했다. 그렇지만 우리 집은 아직도 어렵다. 청소년기에 그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사실 경제적인 어려움은 나에게 크지 않았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엄마의 무너진 마음. 그것이 우리 가정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들. 그것이 내게 어려웠다.

 

 그런 엄마의 영향을 받아 돈에 관심을 가졌다. 부자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고2때 숙제였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시작으로 재테크와 관련된 책은 수도 없이 읽었다. 대학 입학 후 대학 도서관에서만 100권은 넘게 읽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래서 웬만한 책들은 다 섭렵했다고 생각하고, 기본기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내가 부자인가? ㅠㅠ 슬프게도 아니다. 많은 책들이 안내하는 대로 내가 한 것도 있고, 못한 것이 더 많다. 사실 못한 이유는 딱 하나다. '학자금 대출'

 

 많은 재테크 책에서는 빚에 대해 2가지로 이야기한다. 1. 빚을 먼저 갚아라. 2. 빚도 자산이다. 나는 1번을 택했다. 빚을 먼저 갚고, 종자금을 모으고 여윳돈을 모아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도전해보리라.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아직 학자금 대출도 못갚았다.

 

 사설이 길었다. 이 책은 이제까지 내가 읽어왔던 재테크책과는 다르다. 그래서 좋았다. 기존의 책들은 부자가 행동하는 법만 소개하던가, 아니면 기존에 있는 다양한 상품들에 대한 소개였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기존의 부자들과 우리와의 모습을 비교하고,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에 맞는 다양한 해법들을 제시하기 전에  기본적인 원리들을 먼저 이야기한 후 다양한 각 사례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래서 좋았다. 물론 나는 역시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내가 미래를 위해 아예 투자를 안하는 것은 아니니까. 보험이나 연금에 대해서도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좋을 지 이야기해주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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