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하면 나도 일가견이 있는데...나름 276일차까지 감사일기를 쓰다가 최근에는 몸도 힘들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감사일기를 쓰려니 부담이 느껴져서 블로그에 쓰기는 그만두고 종이에 적겠다고 마음먹었더랬다. 하지만 블로그에 쓰던 때 처럼 매일매일 쓰는 건 쉽지 않았고 일상생활에서 그때그때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되뇌이는 방법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다시 감사일기를 제대로 써봐야겠다는 마음에 이 책을 읽게되었다.
호주에서 살고있는 7명의 저자는 독서모임에서 서로를 만나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책은 그 분들의 짧은 삶에 대한 회고와 그들이 쓴 감사일기로 이루어졌다. 나도 처음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할 무렵 막막하기만 했다. 어떤 일을 적어야 할까. 그렇게 하루하루 적어가다보니 나중에는 삶에 감사할일이 투성이었다. 아주 기본적인 밥먹기, 걷기, 숨쉬기, 보기, 듣기 등등 말이다. 그런 것들이 힘들다면 사는게 얼마나 막막하고 힘이들까. 책을 읽으며 아 이 분들은 이런 일에 감사하며 지내셨구나 하고 따뜻한 마음이 일었다. 감사일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이 책을 통해 다양한 감사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