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VS 프로이트 - 유신론자와 무신론자의 대논쟁 C.S. 루이스 연구서
아맨드 M. 니콜라이 지음, 홍승기 옮김 / 홍성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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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신론과 무신론을 비교하며 서로 입장을 나누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이미 정답을 내린 독실한 크리스찬이 쓴 책입니다.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하지만 굳이 보시겠다면 제일 뒤에 에필로그 부터 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앞부분은 일정부분까지 마치 공정하게 이야기를 진행할듯이 시작되기 때문에, 끝내 본심이 다 들어나버린 에필로그를 보는 것이 본문 추측에 훨씬 도움이 되실 겁니다.

프로이트(무신론자)를 이용(비판)해서 기독교를 찬양하는 내용은 충분히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이트는 기독교에 비판적인 저술도 많이 쓴 대표적인 유물론자(무신론자)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방식에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표지처럼 저자는 본문에서도 마치 둘의 의견을 공정하게 소개하는 거 처럼 속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한 쪽(프로이트)을 일방적으로 불행하고 옳지 않는 것으로 묘사하고 다른 쪽(루이스) 아주 좋고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인 양 쓰고 있습니다. 그러한 논거를 들 때도, 프로이트의 관련 저서의 주요 내용을 인용하여 그것에 대한 논박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닌 그의 개인적인 불행이나 편지 내용의 일부를 저자의 의도대로 끼워 넣어, 그것을 무신론의 문제점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프로이트의 무신론 논리가 아닌 그 개인의 불행을 강조하고 종국에는 악마가 씌였던 거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 내세웁니다.

정말 화가 나는 것은 그러는 내내 저자는 자신이 마치 공정한 심판인양 군다는 것입니다. 그저 솔직하게 나는 하나님을 절실히 믿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무신론의 문제점은 이러한 것이다라는 논조로 저런 비열한 방법을 썼다면 이해했을 것입니다.

당신이 무엇을 믿고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던지 이러한 방법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이런 비열한 말은 정치판에 보는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보지 마세요. 시간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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