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위의 가마괴
강지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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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에 배트맨이 있면, 도담시에는 까마귀가 있다!
처음에 제목과 표지 일러스트를 보고 까마귀로 변신하는 판타지물인가 했는데 주인공들은 정말 그냥 사람이었다🤣🤣 신통력이 있는 '기린 모자'가 판타지라면 판타지인데...판타지 적인 요소가 있으나 판타지 장르로 분류하지는 않겠음.

도담시의 아침,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에 기린 모자를 쓴 오빠 축민기가 있다. 민기는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기를 모아주세요, 서로 사랑해주세요! 라고 외친다.​
도담시의 밤, 가죽 군화에 까만 옷을 입은 동생 완윤지가 있다. 까만 옷을 입고 괴한들을 초주검으로 만들어 '까마귀'라는 별명을 얻게 된 그녀는 오늘도 도담시의 후미진 곳을 지킨다.

도담시의 어둠을 밝히고 폭력을 해결하며 도담시를 구하려는 남매의 활약기.
도시의 안녕을 기원하며 기린 모자에 액을 쓸어 담고 돌아와 몸을 닦는 오빠와 공권력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가정 폭력을 저지르는 이들을 주먹으로 해결해 준다. 그래...말로 해서 못 알아들으면 이런 게 필요하지. (어린이 친구들 따라 하면 큰일 나요!!!)

읽으면서 정말 이런 영웅들이 있으면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이 될 텐데, 생각해 보기도 한다.
세상에 강약약강도 많고, 가스라이팅하며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려는 사람도 많다.
그런 이들에겐 주먹의 벌을 행사하는 윤지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해봐야 됨...법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 않으므로.
윤지가 행사하는 폭력은 불편하고 불쾌하지 않고, 오히려 독자들에게 유쾌함을 준다.
소설 속에서 악인들이 역으로 당하는 상황을 마주하면 굉장히 시원하고, 통쾌할 수밖에 없다. 다만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그 뒤에 따라오는 씁쓸함은 어쩔 수 없을 뿐.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영웅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기린 위의 가마괴》를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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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49
이재문 지음, 모루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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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교훈도 함께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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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47
김하율.정진영.조영주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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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는 십 대 친구들에게 친숙한 곳을 배경으로 한 성장 문학이다.
마라탕ㆍ탕후루 가게, 코인노래방, 분식집.

<마라탕후루집 딸을 좋아해>편.
갑작스레 발현된 능력으로 자신과 주변 사람을 구하는 이들의 이야기. 자신의 힘을 숨기고 능력을 이런 것에 쓰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자가 아닐까. 히어로가 별거냐, 나를 구하면 그게 바로 히어로지.

<스탠 바이 미>편.
따돌림을 당하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하게 되는 아이들의 심정. 어린 시절 겪어봤을 이 이야기가 공감이 된다. 나에게 조금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하고 과거의 나를 생각하며 반성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즐거워지는 친구.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된다.
진짜로 협박당한 게 아니라면, 용기를 내 보자고!

<소거법>편.
장사나 한번 해볼까~하고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이 작품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막막한 미래를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진짜 성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것.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모르겠다면 하기 싫은 것부터 하나하나 지워 나가 보는 것도 방법이라는 구절, 너무 좋았다.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지만, 이야기 시작 전에 읽을 수 있는 '작가의 말' 또한 굉장히 좋았다.
내용이 흥미진진한 건 당연하고 각 이야기들이 엄청 길지 않기에 책 읽기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기 너무 좋은 책이다.
요즘 청소년 소설들은 청소년뿐 아니라 그 시기를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읽기 쉽지만, 마음에 울림을 주는 소설.

현재의 친구들과의 관계나 생활에 고민이 있고,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되는 친구들이라면 더더욱 이 책이 공감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장은 몰라도 지나고 나면 알게 될 값지고 빛나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을 친구들이 이 책을 꼭 봤으면 좋겠다.

용기와 행복이 함께하길.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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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청소부 ㅣ 래빗홀 YA
김혜진 지음 / 래빗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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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나 유령이 아닌 어스름이라니?!
어스름이 대체 뭘까 호기심부터 한가득.

사전적으로 ‘조금 어둑한 상태’를 뜻하는 어스름은 만지면 서늘하고, 상처 딱지처럼 울퉁불퉁하며, 곰팡이나 먼지 같은 불쾌한 기운을 내뿜는 실체가 된다.
'보통' 사람은 보지 못하는 어스름.
어스름은 어디에나 있는데, 옅은 어스름은 바람결에 흩어지지만 한자리에서 오래 묵은 어스름은 서로 엉겨 붙어 딱딱하게 굳기에 그런 건 제대로 수거해야 한다.

대대로 어스름을 치워 온 집안에서 태어나 남들이 보지 못하는 ‘어스름’을 치우며 살아가는 김소요. 사춘기 문턱에 선 소요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디에나 붙어 있는 어스름을 보는 현실이 버겁게 다가오고,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에도 균열이 깊어진다.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며 스스로를 부정하던 소요 앞에 자신만큼 ‘별난’ 예나가 나타난다.
​
이 작품에는 남들이 못 보는 걸 보는 세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 어스름을 보고 장소의 어스름을 치우지만 어스름 알레르기가 있는 김소요​
- 얼굴의 '얼룩'을 보며 읽기도 하고, 지우기도 하는 정제하​
- 어스름도, 얼룩도 없는, 손톱만한 하얀 스티커로 기억을 조작하는 송예나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며 친해지고 상처받았던 마음을 회복하는 아이들.
이상하고 안 이상한 기준. 우리에겐 그들이 이상해 보이지만, 그들은 우리가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을 누가 나누는 것일까? 그런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 소설 속에서는 판타지로 표현했지만 사실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서로 다른 것이지 누군가 틀린 것이 아닌데도 나와 다르다면 이상하게 여기고 보는 요즘,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판타지인데 나폴리탄 괴담 느낌도 있고, 술술 잘 읽히는 건 당연하며 여러모로 취향에 맞는 책이었다.
이들의 우정으로 인해 더욱 빛나는 모험 판타지 소설. 엄청난 상상력이 너무도 즐겁고 재미있는 데다 신선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비록 판타지 세계가 아니더라도,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소외당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이 희망으로 가득 찬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 추천의 말도 굉장히 좋았다.


*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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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오브 어스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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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사기로 되갚아준다는 문구를 보고 급 흥미가 동했다.
약자들의 두뇌게임, 당한 대로 갚아준다니 이보다 속 시원하고 통쾌할 건 없다.

엄마가 생전에 타던 미니밴과 힘들고 지친 몸만 남은 메그 윌리엄스는 엄마를 속이고 집을 갈취한 론 애시턴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10년 동안 여러 도시를 전전하며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방법을 마스터한 메그는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론을 쓰러뜨릴 작전에 돌입한다.
한편, <LA타임스>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던 캣 로버츠는 은밀하게 메그의 뒤를 밟아왔고, 지난 10년동안 메그가 저지른 사기 행각을 특종기사로 써내 만천하에 드러나게 만들 생각이다.

이야기는 기자 캣 로버츠와 사기꾼 메그 윌리엄스의 시선이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사람들을 기꺼이 신뢰를 갖고 관심을 표하게 만들고, 깊이 숨겨둔 욕망을 드러나게 만드는 능력의 주특기를 가지고 있는 메그.
완벽한 사기꾼은 수익과 신뢰를 동시에 얻고, 메그가 사기꾼이 된 건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

맞춤 복수를 하는 메그.
사기는 사기로, 유혹은 유혹으로, 탈세는 탈세로 되갚아주는 그녀의 작전 구사야말로 약자들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통쾌한 한 방!
계획적으로 완벽하게 털털 털어주는 유쾌한 복수에 사기꾼임에도 응원하고 제발 성공하라고 계속 외치게 된다.
사기행각이 들킬까봐 두근두근하기도 했고.
처음엔 메그의 사기행각을 여기저기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캣은, 메그와 친해지면서 그녀의 사연을 듣고 연민이 생기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서로 속인다고 생각하지만, 서로 뒷조사해서 알고 있다는 사실 역시 커다란 재미다.
이들의 남들을 속이는 능숙한 연기는 독자들에게도 즐거움을 준다.
역시 사기꾼은 머리가 좋으면서도 잘 돌아가는 데다 취향과 성격을 제대로 파악해야만 할 수 있음을 잘 알게 된다.
비록 사기꾼이지만 누군가를 구제해 주고 인간의 권리를 찾게 해주는 굉장히 고마운 일이다.

피해자는 두고두고 기억하지만 가해자는 시간이 지나면 다 잊는다는 구절이 잊히지 않는다.
책 마지막 장의 결말 역시 예상이 가기에 더 통쾌하게 여겨지는 마무리다.

이 작품은 꼭 영화로 제작되었으면!
더욱 박진감 넘치고 활기찬 작품이 될 것 같다.


*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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