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시에 배트맨이 있면, 도담시에는 까마귀가 있다!처음에 제목과 표지 일러스트를 보고 까마귀로 변신하는 판타지물인가 했는데 주인공들은 정말 그냥 사람이었다🤣🤣 신통력이 있는 '기린 모자'가 판타지라면 판타지인데...판타지 적인 요소가 있으나 판타지 장르로 분류하지는 않겠음.도담시의 아침,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에 기린 모자를 쓴 오빠 축민기가 있다. 민기는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기를 모아주세요, 서로 사랑해주세요! 라고 외친다.도담시의 밤, 가죽 군화에 까만 옷을 입은 동생 완윤지가 있다. 까만 옷을 입고 괴한들을 초주검으로 만들어 '까마귀'라는 별명을 얻게 된 그녀는 오늘도 도담시의 후미진 곳을 지킨다.도담시의 어둠을 밝히고 폭력을 해결하며 도담시를 구하려는 남매의 활약기.도시의 안녕을 기원하며 기린 모자에 액을 쓸어 담고 돌아와 몸을 닦는 오빠와 공권력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가정 폭력을 저지르는 이들을 주먹으로 해결해 준다. 그래...말로 해서 못 알아들으면 이런 게 필요하지. (어린이 친구들 따라 하면 큰일 나요!!!)읽으면서 정말 이런 영웅들이 있으면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이 될 텐데, 생각해 보기도 한다.세상에 강약약강도 많고, 가스라이팅하며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려는 사람도 많다.그런 이들에겐 주먹의 벌을 행사하는 윤지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해봐야 됨...법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 않으므로.윤지가 행사하는 폭력은 불편하고 불쾌하지 않고, 오히려 독자들에게 유쾌함을 준다. 소설 속에서 악인들이 역으로 당하는 상황을 마주하면 굉장히 시원하고, 통쾌할 수밖에 없다. 다만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면 그 뒤에 따라오는 씁쓸함은 어쩔 수 없을 뿐.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영웅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기린 위의 가마괴》를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