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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
마티아스 말지외 지음, 김경태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시커먼 밤으로 만든 옷은 벗어버리자고요,
별들이 다시 돋아나게 하자고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아련함과
뭔지 모를 애틋함...
제목만으로도 어쩐지 마음이 차분해져서
조용하게 앉은 채로 한 권을 다 읽었어요.
'마티아스 말지외'님이 쓰고
'김경태'님이 옮긴 장편소설이에요.
실제로 어머니를 잃은 후
깊은 상실가메 허우적대다 쓴
소설가의 자전적 이야기.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소설가 특유의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한 편의 동화 같은 느낌?!)
소설 속 주인공의 나이는
진짜 소설가의 나이와 같은 30대.
하지만 보드랍고 섬세하며
한없이순수한 마음 속 어린이를
무장 해제시켜 적어내려간 듯한 이야기.
어린아이의 감성으로
고요하게 적어내려간
'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_(^^)
내면의 이야기를 천천히 드러내보이며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해 나가는
'토닥토닥' 토닥여 주고 싶은
'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_(^^)
엄마를 향한 깊은 그리움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그림자 문을 통해 엄마를 찾으러
죽은 자들의 나라로 환상의 여행을 떠난 주인공.
'죽음에 대해 화를 내는 건 소용없는 짓이에요.'
'당신 자신의 죽음과 맞서 싸울 수 있지만,
여기 누워 있는 사람들의 죽음과는 싸울 수 없어요.
받아들여야 해요.'
작가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인공에게 격려한다.
'나는 네 꿈속에 살고 있는데, 누가 네 꿈을 보겠어?
그렇기 때문에 너는 더욱어 온 힘을 다해 꿈을 꾸어야 해.'
어쩌면 지독한 상실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작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격려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해당업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