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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 150일 간의 세계여행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
박지윤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평점 :
[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오로지 나를 위해, 미친 척 한번 해 보자."
CH 1. 우물 안 개구리, 밖으로 나오다
CH 2. 가장 큰 대륙, 아시아
CH 3. 내 인생에 아프리카가 있을 줄이야
CH 4. 경험이 경험만으로 남지 않도록
즐겨봤던 프로그램 하나가 있다. '태계일주' 즉흥적으로 여행을 한 경험이 현저히 적은 나는 즉흥적으로 여행을 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다. 틀에 박혀 세계를 걷는 게 아닌, 오로지 내가 가고 싶은 곳, 내가 하고 싶은 곳을 향해 유영하는 기안84의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이 배경이 책으로 나온다면 바로 이 책일 것 같다.
편도티켓 한 장과 700만 원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는 이 저자는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150일 동안 세계여행을 떠나는데 심지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아프리카까지 가기 때문이다. 편도티켓 한 장과 700만 원 경비로 떠났다고 하지만, 이 저자는 특히 그 누구도 감히 갖기 어려운 '용기'를 가지고 떠난 것 같다. 아무리 충분한 경비가 있더라도 떠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 이 날의 기회를 놓지 않고 더 넓은 시야를 갖기 위해 떠난다.
아시아부터 시작하여 아프리카까지 야무지게 여행한다. 직접 겪은 일들을 허투루 버리는 것 없이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이 순간을 완전히 즐긴다. 즐길 수 아는 자는 뭘 해도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게 있는 것 같다. 저자가 직접 가서 찍어온 사진들이 첨부되어 있어 더 집중이 됐다. 그 나라는 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구나, 그 나라는 이런 로컬 특징이 있구나 등 하나의 여행 잡지를 본 듯한 기분이 든다.
혼자 해외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는 나는 다시금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충분한 여건이 되도록 만든 후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엇보다도 저자가 가지고 있는 충분하고 버틸 수 있는 '용기'를 더 원하지만.
저자도 수많은 사회 속 현실에 부딪히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현재 이런 마음을 처해있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든다면 이 책을 보길 추천한다.
"여행은 꼭 무얼 보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니니까. 우리가 낯선 세계로 떠남을 동경하는 것은 외부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일 테니까."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돛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와닿았던 구절.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하니 앞으로 나는 어떤 경험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고민이 되었다.
여행 잡지 보는 것처럼 술술 읽히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덕분에 태계일주가 더 기대되고 이 저자의 앞으로의 여행은 어떠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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