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삼촌 브루스 리 2
천명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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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빠르다고 강한 것이 아니었으며 옳다고 해서 항상 승리하는 것이 아니었다.

꿈이 현실이 되고 나면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야. 꿈을 꾸는 동안에는 그 꿈이 너무 간절하지만 막상 그것을 이루고 나면 별 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되거든. 그러니까 꿈을 이루지 못하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니야. 정말 창피한 건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게 되는 거야.

비록 나중에 그 인간이 나를 배신하고 떠나긴 했지만 그래도 뒤늦게나마 내 인생에 그런 순간이 있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것도 추억할 게 없는 인생만큼 불행한 인생은 없거든.

그때까지도 삼촌의 인생은 어떤 고약한 운명에게 발목이 붙잡혀 질질 끌려 다니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스무 살 청년이 처음 사랑에 빠졌던 그때로부터 무려 3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심촌의 가슴은 여전히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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