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들어나지 않을 만큼 안전한 비밀은 사생활이 되고 위험에 노출되는 순간 컴플렉스가 되어버린다.
연애란 이 사람한테 받은 걸 저 사람한테 주는 이어달리기와도 같은 것이어서 전에 사람한테 주지 못한 걸 이번 사람한테 주고 전에 사람한테 당한 걸 죄 없는 이번 사람한테 푸는 이상한 게임이다. 불공정하고 이치에 안 맞긴 하지만 이 특이한 이어달리기의 경향이 대체로 그렇다.
나는 여태껏 몇 명의 사람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왔나. 그 말을 해주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으며 지금은 또 누구를 사랑하고 있는가. 왜 어른들은 일생에 여러 번의 사랑이 있을 거라고 가르쳐주지 않았나.
연애란? 누군가의 필요의 일부가 되는 것. 그러다가 경험의 일부가 되는 것. 나중에는 결론의 일부가 되는 것.
사람 한 명의 사람을 만나는 일은 한 권의 책을 읽거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일과도 같다.
누구든 얼굴에는 살아온 세월이 담기고 모습과 말투, 행동거지로 지금을 알 수 있으니
누군가를 마주한다는 것은 어쩌면 한 사람의 일생을 대하는 것과 같은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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