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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는 필요없어
나카무라 우사기 지음, 류지연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나카무라 우사기의 '프러포즈는 필요없어'
이 책은 29세 직장여성 오가타 치즈루가 주인공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동안 정이현씨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와 오쿠다 히데오의 GIRL이
오버랩 되어서 생각이 되었다.
비슷한 점이 많았기에 책에도 도쿄판 '달콤한 나의 도시'라고 적혀있다.
이책을
남자가 읽는다면 그저 여자의 삶에 대해 공감하게 만드는 이야기일 것이고
여자가 읽는다면 뼈 속깊이 여운이 남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가르쳐주고자 하는 것은 여자의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선 여러 여자들의 삶의 이야기와 그 여자들의 심리라고 할까?
그런것들을 느낄수 있다.
그것들 모두가 주인공인 오가타 치즈루와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일과 사랑속에서 행복을 찾는 오가타 치즈루
오직 자식만 보고 살아오신 치즈루의 어머니
꿈을 찾아서 유학가는 치즈루의 친구 마사미
치즈루의 생각엔 애인이였던 고지라는 바람둥이의 아이를 가지게 되고
아이를 위해서 바람둥이와 결혼하는 오카다 히토미
치즈루보다 먼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기르며
다단계를 하며 지내는 동생 유카리
인생이란 그것도 행복한 인생이란 참으로 힘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인생이라....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때론 불행하고 때론 행복하고 그것의 반복이 아닐까?
행복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객관적인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매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걸 느끼게 하여준다.
책을 읽으며 느낀것이지만 여자에게는 남자보다 선택의 시간이 없는 듯하다.
일도 중요하고 꿈도 중요하고 사랑도 중요하고 아이도 중요하다.
아이를 낳기 위한 시간이란게 평생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흔히들 여자가 20대를 넘어 30대가 되면 여자로서 유통기한이 지났다고도 한다.
아무래도 여자에게는 20대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겠지.
화사하게 핀 빨간 장미꽃처럼 말이다.
30대가 되면 그 빛이 조금씩 사라지진다고...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모습만을 표현한 말인듯 하다.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화사하게 핀 빨간 장미가 아닐까?
이 소설의 가장 함축적인 대화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람둥이와 결혼하는 오카다 히토미의 친구 야마시타 도모미와 치즈루의 대화
"히토미는 오가타 씨를 정말 동경했답니다
......
히토미에게 있어 오가타 씨는 '또하나의 자신'이었거든요."
"또 하나의 자신이요?"
"되고자 했지만 될 수 없었던 나. 그런거 있죠?"
"글쎄요. 제겐 오히려 오카다 씨야말로
되고자 했지만 될수 없었던 나였는지도 모르겠어요"
내게 없는 것을 남이 가지고 있어서 그걸 동경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없는 것으로 인해 나를 동경한다.
행복한 삶을 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겐 없지만
남에게는 있는 그런 것들을 부러워 하는것이 아니라
남에겐 없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여자의 삶을 엿보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단 생각이 든다.
내가 읽은 칙릿 소설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 '프러포즈는 필요없어'는 여자의 심리를 가장 잘 묘사했다는 점에서
나 개인적으로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