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상처받지 않는 법 - 나와 타인의 영역을 구분하는 데서 출발하는 관계 심리학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오민혜 옮김 / 시공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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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다른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게 좋던 좋지 않던간에말이다. 하지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산다는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알게 모르게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을 것이다. 아무튼 인간관계는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미즈시마 히로코 라는 작가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이자 대인관계요법 1인자이다. 책 속에서 저자가 강조하는것은 '배려'이다. ​하지만 배려는 '힘이 나는 배려'와 '지치게 하는 배려'로 나눌 수 있다. 힘이 나는 배려는 흐름을 막고 있는 무엇인가를 제거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반면에 지치게 하는 배려의 원동력은 불안이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신경 쓰는 마음에서 비롯 된다.

솔직히 배려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오로지 상대방의 영역에 달린 일이다. 같은 배려를 해도 무척 만족하며 기뻐하는 사람이 있고, 쓸데 없는 오지랖이라고 느끼거나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배려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원래 상대방 영역에 속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필요한 것은 내 영역에 책임을 진다는 마음가짐이다. '나는 괜찮아' 라는 메시지와 '배려해주어서 고맙다'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전해야한다. 그럴때 상대방은 편안함이 바탕에 깔린 에너지를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변에 나를 지치게 하는 배려를 하는 사람들이 떠올랐고, 이 책을 권유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나는 누군가에게 지치게 하는 배려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 책은 아래와 같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1. 사회생활이 힘들어 이것저것 해봤지만 여전히 어려운 사람.

2.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갔을때 "웬 오지랖?"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사람.

3. 배려의 핵심은 타이밍인데 그 타이밍을 모르겠는 사람.

4. 원래 남한테 별로 관심이 없어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는 사람.

5. 관계에 실패한 적이 있어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에 더 소극적으로 변한 사람.

6. 자기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우선시해서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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