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아이디어 4 - 현대사회와 발명편 깜짝 시리즈 4
게리 베일리 지음, 스티브 보울터.잰 스미스 그림, 홍지택 옮김, 이인식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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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아이는 초등1학년. 아직은 이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난 늘 아이보다 살짝이 몇걸음 앞서서 미리 책을 읽는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아이와 함께 발걸음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지레 겁이 나는 교육이 현실이다.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들을 골고루 읽고 난 뒤 아이에게 꼭 사서 읽혀주고 싶은 책들을 선별한다.

한참 초등용 역사책에 빠져 있던 요즘인데, 내 이목을 집중시키게 한 책이 있다.

바로 "깜짝! 아이디어"

과학책...지루하진 않을까? 너무 어렵지 않을까? 살짝이 걱정이 되었는데 한권의 책에 10가지 발명품을 싣고, 중요 포인트만 콕콕 찝어 아이들 눈눞이에서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이되어 있어 읽다보니 술술~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였다.

'발명'이라고 하면 우선 대단하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부터 드는게 사실이다.헌데 "깜짝!아이디어"에서 발명이 시작된다고 하면 굉장히 쉽게,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책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든다. ^^)

과학은 내게 정말정말 어려운 과목이었다. 그건 아마도 원리를 이해하기 보다는 무조건 외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놓는 순간 새하얀 백짓장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주니어를 위한 책이지만, 어쩌면 나와 같은 無知한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내내 '과학은 멀리 있지 않구나..불편함을 좀 더 편리하고, 쉽게 하기 위해 의문점을 던지고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많은 발명품들이 탄생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 책은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낯설지 않고, 아이들한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한참 사고력과창의력이 커가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도 "발명, 이거 별거 아니네! 나도 한 번 도전해 볼만 한 걸~"이라고 용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전개 방법은, 한가지 방명품이 만들어지기까지를 6하원칙(언제,어디서,누가,무엇을,어떻게,왜)에 따라 간단하게 설명해 놓았다. 그리고 왜?를 전재로 문제점을 하나씩 하나씩 실패를 거듭하면서 완성품이 되어가는 방법을 적었다. 여기서 마무리되지 않고 독자에게 의문점을 주고, 그에 대한 답을 유도해 낸 뒤 그 답에 대한 장,단점을 얘기해 주었다.

가장 원시적인 방법에서 점차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해결방법을 찾아 낼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발명가가 되려면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몇몇 단어를 적어놓고, 아이들이 직접 써볼 수 있는 공간을 주었다. 읽고 생각했던 것들을 직접 써 봄으로써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이다.

마지막으로 너무 좋았던 점은 발명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준비물을 비롯하여 만드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 두었다. 이렇게 의문점을 던지고, 해결하고, 단어를 익히면서 내것으로 만들고,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나도 과학자가 되겠는걸~이라고 자신감을 갖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순수하고 엉뚱한 아이들의 생각이 눈덩이마냥 불어나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멋진 발명품들이 쏟아져 나올 생각을 하니 괜시리 흐뭇해진다.

이 책을 읽는내내 나와는 상관없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던 과학이 한걸음 다가온 느낌이다. 어렵고 거부감 느껴졌던 과학이 우리 생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보며 흐뭇하게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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