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멀 헬스 레볼루션 : 최적건강관리 혁명 - 만성질환의 근본원인을 없애는 최첨단 건강관리 시스템
듀크 존슨 지음, 안현순 옮김 / 전나무숲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육신이 건강하지 않으면 정신도 피폐해지는 것 같고 그리 되면 영혼이 먼지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더욱더 최적건강관리 비법이 궁금했었다.

 

뉴스를 본다고, 최신 건강 트렌드를 열심히 지켜본다고는 하지만, 저자가 말하듯이 대중매체에서 매일 쏟아내는 건강 기사들은 나를 매우 혼란스럽게 했다. 어떤 날은 어떤 음식이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인 듯 말하다가도 얼마 뒤에는 그 음식이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한다. 마냥 이렇게 이끌려 다니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스스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은 두고두고 열심히 읽어봐야 하는 건강 지침서이다. UCLA 의과대학을 나온 듀크 존슨 박사는 생소한 과학적 용어를 전혀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이를테면 CRP(C-reactive protein) 수치로 체내 염증 상태를 판단할 수 있지만 두 번 이상의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CRP 수치가 높지 않다고 해서 다른 염증 지표들도 높지 않다고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 이런 전문적인 용어는 내가 무언가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듯 해서 읽는 동안 참 뿌듯했고 저자가 진심으로 우리를 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녹차는 체내의 노폐물을 빼주는 데 유용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녹차의 성분이 세포가 암에 걸리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정보도 내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또한 포도의 레스베라트롤은 인터루킨 8의 생성을 감소시킴으로써 항염증과 항암작용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방금 전에도 간식으로 과자를 먹었다. 달달한 걸 좋아하는 내가 과자를 과일로 대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과일과 채소 섭취 부족으로 조기 사망하는 사람 수가 세계적으로 매년 263만명에 이른다니 정말 섬뜩하다. 그중에 내가 없으리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내 건강은 스스로 잘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이 내 흥미를 끄는 점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 있다. 듀크 박사는 자신이 응급의학을 좋아했지만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은 환자를 계기로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에게 같은 사람으로서 존경심이 들었고 책에서 느낄 수 있던 그의 열정을 응원한다. 그리고 종교 이야기로 종교가 없는 사람들보다 참신앙심을 가진 사람들이 정상치 혹은 그에 가까운 혈압을 보였다며 참신앙심과 건강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 결과를 들려주었다. 앞으로 정말 건전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모시스테인이라는 콜레스테롤 혈중 물질에 대해 읽을 때는 가슴이 쿵 가라앉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당신이 이미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지금으로서는 호모시스테인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추는 것이 심장질환 환자에게 모움이 될다는 연구 결과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것은 이미 발병했다면 소용이 없다라는 섬뜩한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예방차원에서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병을 앓고 있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않고 하게 조금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다. 내겐 매우 유익하고 저자의 대단한 관심이 마음에 와닿는 감동적인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