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칼레, 당신이 그 영들에게 말할 때 ‘너희들은 기독교인이 아니야, 너희들은 돼지야’라고 하셨는데 그 밖의 또 다른 말을 하셨나요?"
"그럼, 많은 말을 했지. 의념을 통해서 말이네. 나는 그 영들과 마음속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소리 내어 말했던 것은 환자인 유대인 처녀로 하여금 내가 그들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알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지. 나는 양쪽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거라네."
"그들에게 그 밖에 또 어떤 말을 하셨나요?"

"그들 중 하나가 이렇게 말했어. ‘너는 기독교인이잖아, 유대인들을 편들 것이 뭐 있어? 그들은 기독교의 적이야. 우리도 기독교인이야.’ 그래서 내가 말해주었지. ‘너희들은 기독교인이 아니야. 너희들은 기독교의 미덕은 모조리 짓밟아 뭉개고 있잖아?’ 그들이 계속 우겨댔지. ‘우린 기독교인이야!’ 나는 그들이 전쟁 당시 광신적인 개신교도였다는 것을 알아내었네. 그래서 나는, 그들은 기독교인이 아닐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돼지 떼 속으로 쫓아내어 파멸시켰던 귀신들처럼 그들도 돼지라는 것을 그들이 깨닫도록 상황을 몰고 갔던 것이지."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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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익의 포토 인문학 - 사진으로 세상 읽기
박상익 지음 / 정한책방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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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살리는 글 같더니 곧 글이 사진을 갖다 쓰는 포토 에세이의 절묘함이 있다. 이 분야의 고전이 될지도 모른다. 또한 전문 역사학자의 안목이 느껴지는 인용문들도 큰 유익을 주는 교양서이다. 책 잘 안 읽는 분들에게 권하기엔 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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