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5분 잡학사전
니꼴라스.배지현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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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사라진 이유는?

Q. 서버가 뭔지 아직도 모른다고?

Q.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아직도 구분하기 힘들다면?

Q. 어떤 언어부터 공부해야 할까?


살면서 한번쯤은 궁금했을 IT지식들부터 개발자가 되려면 알아야 할 내용들까지 설명해주는 책!


새로운 용어도, 어려운 개념도 저자가 쉽게 설명해줘서 이해가 잘 되었다. 

특히 평소에 IT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다가가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좋을 책이다.

저자 니꼴라스가 어려운 용어도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줘서 공부라는 생각이 들지않고 더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IT를 잘 모르는 사람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전체적인 개념을 살펴보고 관심이 있는 언어나 분야가 생기면 그 때 추가로 깊이 공부하기 좋을 것 같다.


나는 비록 컴퓨터 관련 전공자지만 항상 기초개념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해 왔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비전공자를 위한 IT책이라고 해도, 내가 몰랐던 부분이나 헷갈렸던 부분을 명확히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특히 프로그래밍 초보자가 하기 쉬운 실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공부만 하고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지 않은 것.

**처음에만 열심히 하거나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공부하는 것.


처음에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열정이 불타올랐지만 얼마안가 금방 사그라들어 결국 무언가를 만들어보지 못하고 흐지부지 된 경험이 많았다.


결국 흥미가 생기려면 직접 만들고, 경험해보아야 한다. 이건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인것 같다.

앞으로는 저자가 말한 조언이나 꿀팁을 참고해서 개발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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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2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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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1에서는 양진과 딸 선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반면, 파친코2에서는 선자의 아들인 노아, 모자수와 손자인 솔로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1910년에서 1989년까지 주인공들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 

어떻게 몇십 년에 걸친 주인공들의 일생을, 무려 4대에 걸친 가족사를 책 두 권에 담을 수 있었을까.


선자의 아들인 노아와 모자수, 그리고 모자수의 아들 솔로몬은 자이니치(재일동포)로써 일본에서 태어나서 살고있는 세대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은 일본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본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조선인 혈통임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로 조선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조선인임을 밝히지 않고 외국인으로써 조선을 방문하는게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들은 그저 조선에서는 일본놈으로, 일본에서는 더러운 조선인으로 여겨질 뿐이었다.


또한 모자수와 노아는 교육을 받든 안 받든 상관없이 결국 파친코에서 일하게 된다. 부끄럼 없이 정직한 인생을 살았지만 일본에 사는 외국인 신분의 사람들이 멀쩡한 일을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1편을 읽을 땐 알지 못했던, 책의 제목이 왜 파친코인지 와닿는 순간이었다. 


역사가 제쳐놓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 거주자들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소설이었다. 차별적인 시선을 견뎌내며 강인하게 버텼던 그 시절의 사람들, 어느 하나 마음 편히 머무를 곳이 없었으나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갔던 이들이 존경스럽다.


(+글자로 읽었으니 이제 오디오북이나 드라마로 다시 보면 새롭고 좋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 모자수는 인생이 파친코 게임같다고 믿었다. 다이얼을 돌려서 조정할 수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 또한 기대한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 후회스러운 날들 다음에는 또 다른 날이 오기 마련이었고, 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해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 전쟁이나 부족한 음식, 잘 곳 구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겠는가. 솔로몬과 피비는 자신과 경희처럼 고되게 일할 필요 없이 그저 자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 조선계 일본인들이 역사의 피해자일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그들을 만났을 때 누구의 삶도 그렇거 단순하지 않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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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문구 - 나는 작은 문구들의 힘을 믿는다 아무튼 시리즈 22
김규림 지음 / 위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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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귀엽다. 문구덕후를 위한 문구덕후가 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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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피아노 - 모든 것은 건반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무튼 시리즈 48
김겨울 지음 / 제철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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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 와닿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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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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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지 않고 집안일과 요리를 못하는 데다 눈치없고 불성실한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와타야 이즈미. 하지만 실제로는 이와 정반대인 사람을 너무나도 좋아했기 때문에 친구인 히노 마오리에게 일부러 그렇게 얘기하곤 했다.

그 사람은 바로 친구의 연인이었던 가미야 도루.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도루를 짝사랑했던 이즈미는 시간이 지나도 그를 잊지 못했다. 그 사람이, 첫사랑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던 중, 학교 후배 나루세 도루에게 고백을 받게 된다. 좋아했던 사람과 이름이 같아서일까. 가미야 도루를 잊으려 했던 이즈미는 마음은 없지만 나루세 도루를 만나 표면적으로라도 즐거운 연애를 하면 해결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 가장 와닿았던 건 소중히 여기던 내 마음까지 잊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지나간 사랑이든, 옛 추억이든, 소중한 기억이든 말이다. 이제는 존재하지 않을지라도 그 시절이 있었음을 내가 기억하고, 여전히 마음 속에는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슬픈 기억이라도 억지로 당장 잊으려 할 필요는 없었다. 힘들고 아픈 기억은 그저 시간이 지나면 옅어질 거니까. 생각해보면 힘든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그 순간을 잊으려 발버둥을 쳤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냥 흐르는대로 내버려둬도 될 것 같았다.


베스트셀러였고 영화로도 나왔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스핀오프, 외전처럼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전작을 읽었다면 더 여운이 느껴졌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만 읽은 나로썬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아쉬움이 더 컸다. 전작과 관련된 내용이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미 전작의 반전이자 결말이었을 모든 내용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전작을 미리 읽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이 책을 읽을 거라면 꼭 전작을 읽고 보는 걸 추천한다. 


추가로 번역이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즈미가 도루의 누나를 자꾸 그냥 누나라고 지칭하는 문장들 때문에 나는 순간 짝사랑한 주인공이 남자인 줄 알았다. 이게 맞다면 나름 엄청난 반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는 사실..! 더 매끄럽게 번역이 되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절친한 친구의 연인을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던 이즈미의 이야기.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마음.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과정까지. 친구의 연인을 잊지 못하는 이즈미의 그 애틋하고 절절한 마음이 꼭 눈에 보이는 것처럼 묘사되어 안타깝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해내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다. 비록 소설 속 인물이지만 새로운 사랑과 함께 앞으로는 행복하길 바래본다.



<기억에 남는 문장>

- 사진도 소설도 우리를 다른 세계로 데려다주는 매개체였다. 특히 사진은 현실이다. 창문처럼 열려 우리가 몰랐던 세계를 알려준다.

- 인생에서는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하는 편이 훨씬 간단할지도 모른다. 반대로 있는 것을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있는 것은 질량을 수반해 어쩔 수 없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나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이 좋았다. 내가 카메라를 갖다 대고 사진을 찍으면 모두 웃는 얼굴이 되었다. 그래서 사진도 좋아하게 되었다.

- 약간 무리해서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약간 무리해서라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

- 운다고 되돌아오지 않는다. 의미가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기에 그저 우는 거다.

- 설령 소중한 무언가를 잃었다 해도 그것을 좋아하고 소중히 여겼던 마음까지 잃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사라져 버렸거나 잃었다고 생각하더라도 다른 형태로 계속 남는 것도 있으니까요.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았지만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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