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는 주변의 사람들이 본인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이 너무 배려가 없다고 말이죠.
천천히 나의 길을 찾는 과정으로 이해해주지 않는지, 나의 실패를 부질없는 짓으로 싸잡아내리는지......
주변의 모든 친구들이 겪는 진로에 대한 과정을 이해해주지 않는 주변 사람들이 야속합니다. 내가 가진 거 하나 없는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과 실패의 과정조차 주어지지 않는다고 말이죠.
하지만 주변 어른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 실패의 과정이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길로 가기 위한 여정이 아니라,
골치 아픈 관계를 벗어나기 위한 단순한 도피처의 과정이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죠. 그건 경험과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를 해치는 행동이라고 말입니다.
이민진 작가의 소설은
처음 글을 열어가는 서사가 참 긴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아직 실제로 #파친코 에 대한 서평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미국에서 2007년에 출간된 소설이다보니 읽다보면 문체나 글의 스타일이 지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 더 처음에는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 중반이 넙어가면서부터는 아주 빠르게 속도가 붙는 소설입니다.
이민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작가의 경험에 의해 쓰여진 소설이라 묘사가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욱 그들의 거친 삶이 이해됩니다.
전세계의 케이시에게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