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허가윤(Kylie Hur) 지음, 윤문영 그림 / 우리교육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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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여전히 생각만으로도 너무 떨리고 먹먹한 세월호..

모두에게 상처로 남은 날이지만, 끝까지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책 한 권에 담아 함께 읽어보면 좋겠어요.

 

이 책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고등학생 허가윤 양이 노랫말을 쓰고,

작고, 노래한 <노란 리본>을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에요.

페이지 안에 QR코드도 있어서 스캔하면 음악을 감상하며 책을 볼 수도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영상을 보는데 또 울컥해서...ㅠ_ㅠ

아이들에게 말로 다 해주지 못하는 말들을 그림책으로나마 전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Remember 20140416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근처 바다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0여 명이 희생되었어요.
당시 집에서 뉴스를 통해 상황을 보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승객이 수학여행을 떠나던 학생들이라 더 부모의 심정으로 지켜봤지요.
제대로 된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잘못된 보도와 실시간으로 바뀌는 정보에 화도 나고..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계속 기도했던 그 날...

결국.. 그렇게 세월호는 바다 속에 잠들고..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했어요.
그림들을 보는데 너무 먹먹하더라고요.
세월호 사건 이후에도 꾸준히 다큐와 뉴스를 보며 봤던 모습들이 오버랩 되어 눈물이 나는...

정말 미안해.. 지켜 주지 못해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인재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 더 처참하고 안타까워요.
충분히 사전에 조금만 더 안전을 우선시 했다면.. 생명을 지키고자 애썼다면
그 많은 생명이 그렇게 힘없이 사라지지 않았을텐데...
​꺼져가는 생명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이루 말할 수 없네요..

 


딸 아이를 찾아달라고 외치던 한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아련하게 남아요.

제발 꺼내달라고... 우리 아이 시신이라도 찾아달라며 울부짖던...
이 글을 쓰면서도 마음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는 건.. 그 날의 기억이 결코 잊혀지지 않는..
또 잊혀지지 않기를 하는 마음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어요.
저 또한 자식을 가진 부모라 그런지 그 아픔과 고통이 조금이나마 이해되기에...

 

드디어 오랫동안 잠들었던 긴 시간을 깨고 떠오른 세월호 앞에
여전히 우리는 그 날이 잊혀지지 않고 숙연해져요.

하루빨리 모든 이가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누구 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고 서로 떠넘기고 나 몰라라 했던 그 시간을 되돌려
제대로된 진상조사 또한 확실하게 이루어지기를 이 또한 바라고 또 바라요.
​노란 리본에 이 염원을 담아 오래도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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