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스즈키 나가코 그림, 강방화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조금만'을 잇는 감동 가득 그림책, 미안해요

'조금만' 그림책을 읽어본 분들이라면 이번에 나온 신간도

'조금만'과 많이 닮아서 짝꿍책 같아요.

동생을 사랑하는 언니의 마음이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으로 잔잔하게 전해져요.

자매의 우애있는 모습이 우리 남매들과도 많이 닮아보여서 함께 읽으며 엄마미소가 절로 지어졌네요.

정말 사랑하는 내 동생 후우

언니인 나는 늘 후우와 놀아주며 그림책도 읽어주고, 숫자도 가르쳐 줘요.

하지만, 내가 아무리 가르쳐 줘도 후우는 틀릴 때가 많아요.

뛰다가 자주 넘어지기도 하고요.

"미안해요."

후우는 실수를 할 때마다 계속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후우의 반복되는 말에 언니인 나도, 가족 모두들 표정이 좋아보이지 않아요.



후우는 왜 계속 미안하다고 말하는걸까요?

뒤늦게서야 가족들은 후우가 왜 자주 넘어지고, 숫자를 잘못 세고, 자주 실수를 했는지 알게 되지요.

"후우야, 미안하다고 안 해도 돼."

"........후우야, 미안해."

그럼에도 여전히 '미안해요' 라고 말하는 후우에게

아빠도, 엄마도, 언니도 모두 '미안해' 라고 말했어요.

더 일찍 알아채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던 후우에게 정말 미안해서요...


가족들 모두 진심을 담아 건네는 말에 오히려 후우는 생긋 웃으며

"'미안해'가 세상에 가득해."

후우의 천진난만한 미소와 순수함에 가족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네요.

그 모습을 함께 바라보는 아이들도 웃음이 났어요.




우리 둘째도 요즘 미안하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 후우와 같은 이유는 아니지만,

문득 그 생각이 났는지 첫째가 둘째를 꼭 안아주네요.

그러더니 눈도 한번 보자고....ㅋㅋㅋ


우리가 선입견 없이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에 건강한 밑거름이 될 것 같아요.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바라보는 마음을,

아이들에게는 형제간의 돈독한 우애를 길러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

​작가님의 또다른 책 '조금만'도 읽어보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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