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파크봇 그림책 다락방 5
장선환 글.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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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로봇은

못된 악당을 무찌르고, 힘이 아주 센~ 이미지가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번에 읽어본 <안녕, 파크봇> 속 로봇은 조금 생소해 하면서도

오히려 그동안 크게 생각하지 못했던 로봇의 또다른 생각도 채워주지 않았나 싶어요.


 서울공원에 나타난 거대한 로봇 '파크에스-003'은

바람에 쓰러진 나무를 다른 곳에 옮기고, 꽃과 나무도 심고~ 공원을 가꾸는 로봇이에요.

사람들에게 파크봇이라고 불리며 인기만점!



 동화도 파크봇을 매우 좋아했어요.

만나보고 싶었던 파크봇에게 궁금한 것도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동화의 상상 속 파크봇은

자동차처럼 3단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 같고,

사람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 달려와 도와주기도 하고,

무서운 공룡괴물도 무찔러요.



 하지만, 동화의 생각과는 달리

파크봇은 공원에서 엄마를 잃은 아이를 찾아주고, 산책길도 정리해요.

어찌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로봇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고,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분명 그 일은 누군가 해야 하고, 소중한 일이랍니다.


파크봇은 그 일들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듯 해요.

자나깨나 로봇 생각, 일곱살 동화가 만난 파크봇은 너무 점잖은 정원사 로봇이었지만,

동화도 이제는 파크봇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서로 마주보고 환히 웃는 모습이 예뻐요.


어린 시절, 로봇시대라는 말은 정말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실생활에 로봇들을 활용하는 일들도 많고, 함께 하는 경우도 놀라운 게 아니라서 그런지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와 함께 살아갈 로봇의 모습도 궁금해져요.

이 책 속 로봇의 모습을 통해 미리 상상해보기도 하고요.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지는 힘 센 로봇이 아니라,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파크봇의 모습이 참 훈훈하게 다가오네요.


또봇, 카봇, 터닝메카드 등 변신하고 싸우는 로봇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색다르면서도 로봇에 대한 또다른 면과 즐거움을 잔잔한 이야기로 아름답게 그린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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